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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베토벤 음악감상실

남녀 애정 전개를 유희화한 발레, Le P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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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발레, 공원

초연: 1994년 4월 9일, Opera Garnier, Paris
Alice Renavand ( Dansouse Etoile ) Mathieu Ganio ( Danseur Etoile )
Les Etoiles , les Premiers Danseurs et le Corps de Balet de l'Opéra ( 총 21명 )
Elena Bonnay , piano
Benjamin Schwartz:Orchestre de l'Opéra national de Paris


파리오페라발레단 위촉을 받아 안무가인 프랠조카주(1957~)가 현대적이고 기하학적인 안무 구성을 했다. 이 발레는 프랑스 문학 라파예트 부인의 '클래브 공작부인(1678)',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1782)'에서 모티브를 구했다. 음악은 모짜르트의 감미롭고 서정적인 음악을 썼다.

1막에서 남녀 주인공의 첫만남


구조화된 현대 안무와 모차르트의 고전음악이 교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작품으로 3막으로 구성된다. 해가 질 무렵부터 시작해서, 밤을 지나 동이 틀 때까지의 시간을 각 막의 배경으로 한다. 각 막의 마지막에는 남녀주인공의 파드되가 배치됐다. 오늘 감상의 포인트는 막마다 전개되는 파드되의 변화 과정이 될 것이다. 남녀가 만나 썸을 타고 밀당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서로가 서로를 유혹하고 거부하는 단계를 지나 남녀상렬지사의 클라이막스에 이르기까지 농도를 더해간다.

1막

1막은 남녀가 만나 탐색을 한다. 의자 뺏기 놀이 등 청춘 남녀의 '밀당'을 발레로 담고 있다. 그들은 서로를 관찰하며 관심을 줬다가 외면하고, 외면하는가 하면 다시 접근하는 그야말로 '남녀 탐색전'이 펼쳐진다. 의상은 바로크시대 무거운 복장으로 남녀 모두 같은 복장을 착용했다. 단지 남녀주인공만 여타 배역과 구별될 수 있게 외투 안의 복장을 다른 색으로 구별을 뒀다. 1막의 파드되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14번 2악장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2막

2막은 남녀간에 적극적인 구애의 시간이다. 1막보다 훨씬 가벼워진 복장으로 놀라운 기량을 보여준다. 그들의 디스플레이는 자신의 파트너의 마음을 사려는 구애를 고도로 양식화된 팔 동작과 자유로운 하체 동작으로 화려하게 펼친다.

두번째 파드되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15번 2악장을 배경으로 남자주인공의 적극적 구애가 전개된다. 그는 여자주인공의 마음을 사려고 얼굴에 땀이 흥건하게 베일 정도로 진심을 다한다. 그러나 여자주인공의 반응은 시크하다.

3막

3막에서 모든 윤곽이 드러난다. 4명의 정원사는 노련한 조련사로서 잠든 여주인공의 성공연애를 위한 수면조련에 들어간다. 2막에서 남자주인공 노력에 시크한 반응을 보인 여자주인공에 대한 정원사 들의 진단이 작용한 것이다. 수면 중이지만 그들은 여주가 남주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지도하는 것이다. 효과 여부는 3막의 남녀주인공 파드되에서 확인될 것이다.

누운 자세의 여성 무용수를 끌고 입장하는 남성들. 이들 사이로 자신의 짝을 찾는 남자주인공. 자신이 찾는 짝이 보이지 않자 실망하는데, 네 명의 정원사의 보호를 받으며 등장하는 여주를 발견한다. 눈에 띌 정도로 반가운 모습의 남주. 화려한 의상의 여주의 의상을 벗겨주는 정원사. 사랑의 완성을 위한 가지치기가 시작된다. 군더더기 의상을 벗어버린 야리야리한 속옷 차림의 여주는 반바지에 소매를 걷어올린 남주와 파드되를 시작한다. 두 남녀는 서로가서로를 요구하며 농염한 자태와 동작으로 춤이 이어진다. 배경음악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느린 2악장에 맞춰 두 남녀는 깊고 그윽한 환희의 기쁨을 찾아간다.

오늘 감상 발레는 1999년에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극장에서 공연된 발레다.

여주인공 이자벨 게렝은 당시 27세, 남주인공 로랑 일레르는 당시 26세였다. 이 두 주인공은 초연 때도 무대에 똑 같이 섰던 중요 인물이다. 안선생님이 이 작품을 선정한 배경 이유이기도 하다. 본래 계획에는 2021년 공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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