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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베토벤 음악감상실

요나스 카우프만의 스칼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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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카우프만

2022년 5월 12일. 베토벤음악감상실 감상 리뷰


요나스 카우프만 아리아를 만나기 전에 두 편의 애니메이션 오페라를 감상했다.

투란도트와 카르멘이 그것이다.

오늘 안선생님은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1년 계획을 미리 짜서 한 점 빈틈 없이 진행하시는데, 오늘 요나스 카우프만의 작품을 소개하려는 한글 자막이 없어서였다. 그래서 잘 알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하려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시간이 남았다. 그 남는 시간에 30분 정도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여 주기로 하셨단다. 꼼꼼한 안선생님의 일면이 여실히 드러난 상황이었다.

애니메이션 오페라는 영국BBC방송이 1996년에 제작한 것으로 다음 작품이 수록됐다.

모차르트의'마술피리', 푸치니의 '투란도트', 로시니의 '세빌랴의 이발사', 베르디의 '리골레토',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 비제의 '카르멘' 등 6편의 대표적인 오페라 명작이 각각 30분 축약본으로 담겼다.

이 가운데 두 작품 푸치니의 '투란도트', 비제의 '카르멘'을 감상했다.


푸치니 투란도트


동양화 풍의 배경으로 오페라는 시작이다. 멋진 테너의 티무르 왕자 칼라프의 등장이다. 얼음처럼 굳어버린 공주 투란도트의 마음을 녹이려는 칼라프. 공주가 낸 질문 세 개를 모두 맞춘다. 그러나 공주는 칼라프를 죽일 궁리를 하지만 칼라프의 사랑으로 공주의 차거운 마음이 풀린다는 스토리다.

그러나 푸치니는 이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고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푸치니가 작곡한 마지막 부분은 칼라프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류가 고문으로 죽고 죽은 류와 함께 무거운 분노를 품고 퇴장하는 장면까지다. 나머지 부분은 푸치니 밀라노 음악원 후배 '프랑코 알파노'가 마무리 지었다.

비제의 카르멘

메조소프라노 짚시 여인 '카르멘'에 빠진 '돈 호세'. 결국 사랑을 위해 살인을 하고 도둑 무리가 되어 카르멘을 사랑하나 결국 자유로운 여인 카르멘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살해한다. 그리고 돈 호세는 자신이 카르멘을 죽였노라고 고백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 애니메이션의 특징은 실사 작품을 고갱과 고흐 톤의 색감과 질감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요나스 카우프만

1969년에 독일에서 태어난 요나스 카우프만. 2015년 스칼라 극장 공연이다. 스칼라극장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세계적인 가극장이다. 이 공연은 카우프만 46세 때 단독 공연이다. 지휘는 콤비를 이루는 카우프만보다 1살 아래 '요핸 리더'다.

안 선생님은 그 공연 중 친숙한 곡으로 편성했단다.

Le Villi

요부에게 버림받아 무일푼이 된 로베르토는 안나의 죽음 소식을 듣고 돌아온다. 그는 용서받을 수 있으리라 희망하지만, 빌리들은 젊은 시절 나날들의 상실을 슬퍼하는 로베르토를 몰래 추적한다. 로베르토는 겨울에 살아남은 마지막 꽃을 발견하고 안나가 살고 있을거란 희망을 찾으려 애쓰나 굴리엘모의 집 문을 두드리려고 할 때 빌리들에 의해 거절당한다. 그러자 로베르토는 용서를 빌고자 기도하나 빌리들의 저주를 받음으로써 불가능함을 알게 된다.

여기 그녀의 집이군. 오, 신이여 얼마나 끔찍한 밤이던고! 무시무시한 목소리가 날 뒤쫓고

윌리들, 그들을 쫓아버려라! 그들은 상상 속의 존재들! 아냐, 윌리들의 치명적인 복수는 날 추적치 않아!

지옥의 독사! 후회, 너 홀로 나를 괴롭히네! 지옥의 독사!

나의 괴로운 생각은 5월이 꽃과 함께 즐겁고 날 위해 사랑이 꽃 피던 그 행복한 나날로 돌아가네!

그러다 모든 것이 애처로운 신비스러운 일로 싸여있네. 이제 내 가슴 속엔 아무 것도 없고 슬픔과 공포뿐!

아마도 그녀는 아직 살아있겠지! 노크해야겠어! 끔찍한 전율감이 나를 치네! 손을 문에 올려놓을 수가 없어!

Tosca/II Preludio all'atto III E lucevan le stelle.


제3막이 열리면 감옥의 조용한 새벽 풍경이 펼쳐지는 서주에 이어 멀리서 어린 목동이 부르는 목가가 들려온다. 이어서 동트기 전의 산탄젤로 성 위이다. 처형 시간을 기다리는 카바라도시가 유서를 남기기 위해 간수에게서 종이와 펜을 받아든다. 토스카에게 마지막 작별의 글을 쓰다가 지난날의 뜨거웠던 사랑과 갖가지 추억에 그만 가슴이 메어져 울음을 터뜨린다. 테너 가수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꼽히는 최고의 아리아이다.

별은 빛나고 대지는 향기로 가득했다. 정원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면 모래 길을 밟고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그녀가 들어섰다.
그리고는 내 품에 안겨 들었다… 오, 부드러운 입맞춤. 달콤한 방종이여, 나는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베일을 제치고 아름다운 얼굴을 드러내 놓았다. 오, 영원히 사라진 사랑의 꿈이여, 그 시간은 이제 가버리고 절망 속에 나는 죽는다. 내가 지금처럼 더 살고 싶어한 적이 과연 있었던가!

Turandot/Ill Nessun Dorma 아무도 잠들지 말라

제3막 칼라프 왕자의 아리아로 제2막에서 칼라프 왕자는 투란도트 공주의 수수께끼 3개를 거뜬히 풀어 버리지만 투란도트는 자기가 패배를 인정치 않는다. 그러자 그녀를 굴복시키기 위해 왕자는 "내일 아침까지 자기 이름을 밝혀 내면 승리를 거두어들이고 대신 목숨을 내놓겠다"고 알린다. 투란도트는 즉시 "어느 누구도 자면 안된다"는 명령을 내려 온 거리를 뒤져 왕자의 이름을 알아내라고 명령한다. 그 명령을 알리는 관리들의 목소리를 듣고 왕자는 "아무도 잠들지 말라"고 맞댓구(?)를 하며 날이 새면 곧 다가올 승리에 대한 확신을 피력한다


아무도 잠들지 말라. 누구도 잠들면 안 된다.
공주여, 그대 역시 차가운 방에서 별들이 사랑과 희망으로 떨고 있음을 지켜보고 있다.
허나 비밀은 밀봉되어 있어, 어느 누구도 내 이름을 알 수는 없다.
그렇다, 그대의 입술 위에 내가 알려 주리라.
햇빛이 빛나기 시작할 때에 그리고 내 입맞춤으로 침묵의 입을 열게 하리라.

당신은 내 것이라고. 밤이여 사라져라.
별은 꺼져라, 동이 트면 내가 승리한다. 승리한다. 승리한다.

요나스 카우프먀

푸치니에 얽힌 뒷얘기


푸치니는 후두암으로 죽었다. 심한 골초였다. 이탈리아에서 죽은 게 아니라 벨기에 브뤼셀 병원에서 사망했다.

푸치니는 평생 세 가지를 뒤쫓았다. 첫째는 좋은 대본. 오페라 만들기 위한 좋은 대본. 두 번째는 여자. 하녀 도리아와의 관계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세 번째 사냥을 좋아했다. 물새 사냥, 자기 고향에 토레도라는 호수가 있었는데 거기서 모터 보트를 타고 물새 사냥을 즐겼다.

푸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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