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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음악

[시조] 가객 안민영의 매화사(梅花詞)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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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객 안민영(1816~1885)

19세기 중후반 활동한 가객으로 신분은 중인(中人)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흥선대원군에게서 구포동인(口圃東人)이라는 호를 받았으며. 『가곡원류』, 『금옥총부』, 『승평곡』 등을 저술하였습니다. 시조로는 「매화사(梅花詞)」가 알려져 있으며, 삼남(三南) 및 황해도, 강원도 등을 다니며 지은 시조가 전합니다. 스승으로 박효관이 있으며, 동배의 가객으로는 홍진원(洪鎭源)이 있습니다.

민족대백과의 내용 전부입니다. 본관도 가계도 알 수 없는 미천한 신분이지만, 그의 시는 고결합니다. 눈밭에 핀 매화처럼.

 

매화사(梅花詞)

[제1수]
매영(梅影)이 부딪친 창에 미인의 금비녀가 꽂혀있네
두세 사람 백발노인들은 거문고와 노래로다
이윽고 잔 들어 권할 때에 달이 또한 오르더라
 
[제2수]
어리고 성근 매화 너를 믿지 아니했더니
눈올때 피운단 약속 능히 지켜 두세송이 피었구나
촉 잡고 가까이할 때 그윽한 향기 떠도누나
 
[제3수]
빙자옥질(氷姿玉質)이여 눈 속에 너로구나
그윽한 향기 풍기며 저녁달을 기다리니
아마도 아치고절(雅致高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안민영의 시조, 매화사(梅花詞)

본관도 가계도 알 수 없는 시인 안민영! 그가 남긴 시 '매화사(梅花詞)'는 시대를 넘어 오늘 우리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전하기로는 스승 박효관의 산방에 핀 매화를 보고 지었다고 합니다.

가지가 충실치 못해 '네가 꽃을 피울까?' 했는데, 눈이 쌓인 가지에 매화 몇 송이가 핀 것입니다. 게다가 향기까지. 그윽한 향을 풍기는 가녀리지만 강인한 매화 몇 송이.

 

달리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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