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와 드라마

한국 영화, 킹메이커

728x90
반응형

킹메이커

공화국에서 대통령.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선거는 '기간제 왕'을 뽑는 것이다.
기간제라 참을 만하지, 정규직으로 수명 다할 때까지 대통령을 한다면 제 수명까지 살기 어려울 것이다.

대통령 만드는 일을 '킹메이커'라고 하는 것, 이해된다.

한국 영화 킹메이커

영화에서 김운범.
그는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에서 서창대를 만난다.
그는 술수가 뛰어난 선거 전략가.
창대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 이기기 위한 방법을 쓴다.

작업이 들어온다.
'빨갱이 소리 듣는 김운범 씨가 이북 출신 당신을 키워줄 수 있을까?'라고.
그러나 창대는 '대의'라도 있는 김운범을 따르겠노라 한다.

운범은 대통령 선거 전에 모사에 능한 창대가 지나치다 싶은 일을 저지르자 그와 헤어진다.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싶은 창대는 반대 진영에 선다.
그리고 지역색을 이용 '갈라 치기' 전략으로 선거에 힘을 싣는다.
그가 실제 인물 '엄창록'을 모델로 했다(?) 한다.
어디까지가 팩트인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에서 공화당 선거 책사로 간 창대는 어마어마한 플래카드와 소문으로 지역색을 조장한다.

영화에서는 '40대 기수론'이 배경으로 나온다.

'40대 기수론'은 1970년 당시 44세였던 김영삼 의원이 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 후보 지명전에 나서면서 주장된 논리를 말한다. '40대 기수론'이 탄력을 받은 것은 김대중(45), 이철승(48) 의원도 후보 지명전에 나서면서 3명의 40대 후보들의 경쟁으로 당내 후보 경선은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 후보에 김대중이 선출됐고 선거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53.2%를 얻은 박정희가 45.2%를 득표한 김대중 후보를 95만여 표 차로 이겼다.

영화에서는 김대중이 모델이 된 김운범 역에 설경구가.
엄창록이 모델이 된 서창대 역에 이선균이 나왔다.

현실에 발을 두고 있지만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운범과,
이상을 위해서는 현실에서 승리해야한다고 믿는 창대.

두 사람은 1971년 대선을 앞두고 서로 갈라섰다.
영화에서 1987년 대선 이후 왕년에 같이 이용했던 식당에서 만나는 대목이 있다.

'후보 단일화'에 실패 책임을 자책하는 운범과,
닭장에서 달걀을 도둑 맞았을 때 상황을 묻는 창대.

창대 질문에 답하는 운범.
그 둘의 해답은 달랐다.

시간이 흘러,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된 김대중.
그의 곁에 임창록은 없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