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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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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사람들

기상청 사람들의 삶이 봄 날씨 같다.

'수치 모델로는 내일 오후에는 좋아진다는 결과인데요.'
'시계열 자료를 나한테 싸줘'

통계학 교과서에 나옴직한 말들이 오가는 기상청. 그 사람들의 내면 삶에는 봄 날씨 만큼 예측이 어렵다.

동한의 머피 법칙

엄동한은 딸 보미 생일 파티를 위해 레스토랑으로 간다.
그에게 연락이 온다. 기상청 동료들 갈등을 해결해 달라는 연락.
갈등의 원인은 선제 팀의 예보를 변경해야 하는 다음 팀.
두 팀의 갈등이 생긴 것이다. 하필이면 딸 생일축하 자리 가는 길에. 동한이 아니면 해결이 어려운 일이라 아내로부터 욕 먹을 줄 알면서 회사로 돌아서는 동한. 역시 곰이다.

모든 것이 해결되는 최종화

조여사는 태경이 결혼 문제로 신석호 신상을 턴다.
석호는 결혼을 전제로, 태경은 그냥 좋아서 만났다나.
그런 답답한 상황을 보던 조여사는 도망가듯 떠난다.
태경과 석호의 달달한 결과를 기대하며.

기준과 유진도 아이를 갖기로 하고
새 식구가 늘어난다는 사실에 기준의 파이팅은 커간다.
아이 심장 박동이 기준 원동력이 됐다.

하경과 시우는 복잡다단하다.
두 사람을 축하하는 사내 동료들.
이시우의 주택 담보 대출받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추측은 무성하다.

시우와 헤어졌다는 사실을 밝히는 하경.
시우 눈길은 아쉽다는 표정.
동료들도 아쉬워하는 것을 보면 하경이 인심은 얻은 듯.

동한과 향래의 이혼 문제에 반대하는 보미.
아빠를 알고 보니, 이혼해서는 안된다고 향래에게 항의한다.
보미의 항의에 생각을 바꾸는 향래.
향래의 드센 제스처를 잘못 해석한 동한을 향해.
날씨는 잘 맞추지만 가족의 생각은 맞추지 못했다고 핀잔.
'고맙다'는 말이면 되는데 그걸 못 맞췄다며 동한에게 들어올 여지를 주는 향래.
그 향래를 안아주는 동한.
보미를 위해 다행이다.

'남자로서는 실패했지만, 친구로서는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기준.
진심으로 하경을 위해 조언한다.
좋아하는 사람, 놓치지 말라고.
이건 막장 멘트지만, 마음은 따뜻해진다.

시우는 부자간의 피치 못할 인연.
시우 애비는 폐암 3기로 시한부 인생인데도 병원을 탈출하고 아들에게 전화한다.
하경을 놓치지 말라고 부탁한다.
시우도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해달라는 부탁을 전한다.

드라마 결말, 이래서 좋다.

드라마가 좋은 것은.
모든 것을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해서다.
세상 사람들 사는 현실처럼 암울하게 끝난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나?
드라마라도 현실을 벗어날 수 있어야 되지 않겠나?

웃는 유진과 커피 심부름하는 기준.
쫄아있는 동한을 감싸는 향래. 그리고 서로를 안아주는 따뜻함.
따뜻한 커피로 엄마를 위로하는 하경.
'0314'는 하경과 시우가 처음 만난 날. 그 번호를 출입구 비번으로 정한 하경. 그 번호가 의미하는 것은 잊지 못한 것이라고 다독이는 배여사.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하경과 그런 딸을 측은하게 바라보는 엄마.
'사랑하니까 헤어진다'는 말이 가장 위선적인 말이라며 시우 마음을 돌리는 배수자 여사. 역시 인생 배테랑이다.

기상청 사람들

결국 모든 사람들은 예보된 것처럼 소망대로 이루어진다.

첫눈 예보도 예상대로 이루어진다.
'거봐요. 내가 눈이라고 했잖아요.' 언제 왔는지 모르게 도착한 시우가 하경에 건낸 말.

시우와 하경은 첫 키스를 확인하면서 다시 달달한 연인 사이로 자신들의 첫 만남 기념일, 3월 14일을 합창한다.

촉촉해진 하경의 눈빛. 그 눈빛을 반사하는 시우의 절절한 애정이 담긴 프로포즈.

다시 맺어지는 사랑이다.

두 사람의 달달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확인하면서 드라마는 '해피엔딩'이다.

'기상청사람들' 모두가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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