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대한민국 1%가 모인 이곳. 낯설다.는 동원고 학생 한지우.
'천하 영재를 모아놓고 가르치니 편하긴 한데, 자괴감이 드네.'하는 영재고등학교 동원고 수학 선생.
수학 선생이 지우를 불러 '전학'을 권유한다.
기숙사에서는 청소년 시기에 있을 수 있는 술추렴 일탈이 시작되는데, 그 대열에 한지우도 들어선다. 그런데 나타난 모자쓴 인물 경비아저씨. 결국 발각. '한달간 기숙사 퇴사 독박쓰는거야. 어서 말해' 담임 협박성 얘기에도 고자질하지 않는 의리남 지우.
몰골이 초췌한 탈북 아저씨, ○.
퇴사를 엄마에게 알리지 않고 책 가질러 왔다 거짓말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지우. 그는 10년전 아빠를 여의고 엄마와 어렵게 사는 '차상위' 가정이다. 다시 돌아갈 곳은 학교. 그리고 만난 사람은 경비 서는 탈북 아저씨. 지우의 핑계가 귀찮은 탈북민 ○. 그가 우연히 지우의 수학 과제를 본다. 그 과제는 동원고 수학선생이 저 세상에서 가져왔다는 어려운 문제. 경비아저씨 덕분에 문제를 맞춘 한지우. 그는 ○를 찾아가 사정을 알아본다. 냉정 일변도인 ○. 돌아서서 독서실로 온 지우는 친구들 얘길 듣게 된다. 대치동 1타강사도 6개 틀렸다는 문제였다.
이제는 억척 달라붙을 수 밖에.
지우 사정을 우연하게 안 ○. 그는 지우에게 전학을 가라고 마음에 없는 말로 권한다. '용꼬리 되느니, 닭대가리 되라.'는 ○. 아버지는 여행갔다고 둘러댄 거짓말도 뽀록났다.
'자기 연민'이라고 지적하는 ○.
자기가 가장 불행한 줄 알지. 행복이 다가와도 불행에 안주하지.라는 ○. '보라(국면을 전환하는 북한식 말투), 딸기 우유로 바꿔오라면서 주는 '쪽지'. 쪽지에는 '과학관 B103호'라 적혔다. 그곳은 방치된 교실. 거기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경비 아저씨 ○는 규칙을 정한다.
- 아무말 말라
- 수학 이외 다른 질문은 하지 마라
- 수학을 가르쳐 주되, 시험이나 성적에는 관심없다.
첫번째 문제는 삼각형 넓이. 직각삼각형인데 빗변은 10, 높이는 6. 초등 문제라며 지우는 자신 넘치게 '30'이라 답한다.
어떤 바보가 존재하지 않는 삼각형의 넓이를 30이라고 하니? 틀린 질문에는 옳은 답이 나올 수 없지. 답을 맞추는 것보다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지. ○의 응대.
둘 사이의 작은 소통
바흐 음악을 듣는 ○. 그에게 스마트폰으로 음질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지우. 둘은 음악으로 소통이 열린다. 인류가 멸망해도 바흐 악보만 있으면 모든 음악을 복원할 수 있다는 ○. 등을 돌린 두 사람. 잠을 깊게 처음으로 자게된 ○. 뭔가 새로운 변화가 보인다.
딸기우유만을 사는 지우. 딸기우유는 ○의 개인지도에 대한 수업료. '리만 가설'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는 수학을 잘 하려면 수학과 친해져야 한다고. 사람도 살을 부대끼면서 친해져야 상대가 이해가 된다고. 그리고 생각이 달라진다고.
수학과 친해지라는 ○.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면서 지후는 달라질 것이다. 수학과 친해지리라. 좋아하면 일은 풀린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 수학이 됐던 노년의 삶이 됐던.
수학 잘하는 요인은 머리, 노력이 아니고 용기가 중요하다는 ○.
문제가 안 풀리면 화를 내지 않고 다음에 풀지,라고 담담하게 풀이를 계속하는 것이 '수학적 용기'라고. 틀린 답은 많지만 푸는 과정은 옳다. 그러니까 증명하라. 답이 옳은지 그른지.
○과 지우의 비밀을 알게된 박보람.
뻔뻔한(?) 보람이도 지우를 좋아한다면서 ○에게 지도를 부탁한다. 비밀만 지킨다면 된다는 ○.
"자연상수, 원주율 파이, 상상의 수 허수, 역설의 숫자 0"
이렇게 관계가 없는 숫자들이 이렇게 연결된다면서 '아름답다'라고. '오일러 동지'가 찾은 공식이라면서 보여주는 오일러 공식.
원주율 악보를 가지고 피아노를 치는 보람과 ○. 두 사람의 피아노 소리가 머리를 영롱하게 밝혀준다. 수학과 음악은 이리 통한단 말인가?
연주회장에 간 ○와 지우. 바흐의 무반주첼로곡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듯. 이제 지우와 북한 천재 수학자 ○의 교감은 가속도가 붙는다. 지우는 리학성의 정체를 서점에서 알게된다. 그를 아는 탈북민이 리학성에게 아는척을 하면서 그의 이름을 밝힌 것이다.
남북 문제로 고조되는 갈등과 친구의 고백
영화는 남북문제로 갈등을 고조시킨다. 수학의 아름다움은 확 멀어지고 지우의 갑작스런 성적 향상은 '시험지 유출'로 몰아가고, 리학성은 분단으로 빚어진 갈등으로. 아들 '태현'을 끌어들여 리학성의 월북을 권하는 무리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지우는 '리학성의 분노'를 이해하기 힘든다.
'증명하라며, 전학가지 마라며.' 사실을 주장하라는 보람. 아저씨가 말해주면 되는데 왜 뒤집어 쓰냐고 거듭 따지는 보람. 방송에서는 '리학성'에 대한 보도가 계속된다. 갈 곳이 없어진 리학성. 그는 어떻게 될까?
학교 경시대회 시상식에 나타난 리학성
리학성은 그간 지우와 공부한 내력을 밝힌다.
전산실에서 출력한 문서가 시험이 아니라 논문이라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는 순간이다. 보람이 시험 중 뛰어나간 것도 사실은 1타강사들과 수학선생의 은밀한 작품이었기 때문이었다.
역시 배우 최민식은 명품배우 값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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