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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데이
4월 24일이다. 4월과 5월 봄빛은 다양한 개성을 맘껏 발휘한다. 6월 밤꽃 내음이 짙어지면 잎색의 다양성은 준다.
비둘기 한쌍이 내 곁을 맴돈다. 보아하니 춘정을 이기지 못한 숫컷이 암컷을 향해 구애를 한다. 암컷은 초연하다. 숫컷은 목덜미를 부풀리고 몸색을 애써 내보이려고 깃을 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암컷은 그저 고개 처박고 모이 줍는데 전념이다. 무심한 것일까? 아니면, '밀당'
팽나무는 계절에 상관없이 맵시를 자랑한다. 겨울 골계미도 보통이 아니니까. 그런데 봄날 이즈음의 팽빛은 황홀하다. 그야말로 '뷰티풀 선데이'이다.
아시아문화전당 설치물 '빗방울'도 팽나무 그늘에서 조용한 휴식을 즐긴다. 먼발치서 쏟아지는 햇볕을 바라보면서 옹기종기 대화를 나눈다. 달팽이는 봄옷으로 갈아입었다. 달팽이 더듬이가 봄을 향해 활짝 뻗었다.
봄이다. 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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