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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영화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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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17

스코필드와 블레이크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정확히는. 블레이크가 전령이 됐는데, 친구 스코필드를 동반하고 아군의 전투 중지 명령을 전달하러 가는 하루를 그린 영화다.


길고 긴 하루

때는 1917년 1차 세계대전.

독일군이 후퇴한다. 연합군을 함정으로 끌어들이려는 '유인 후퇴'라는 사실을 간파한 에린 무어 장군. 통신선이 절단돼 공격을 준비한 멕켄지 중령에게 연락할 길이 없다. 독도법에 능한 블레이크가 선택됐고, 옆에서 자던 스코필드가 한 묶음이 된다. 블레이크 형을 포함한 1,600명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두 사병은 버려진 적 진지를 통과하여 적의 함정에 빠진 데본셔 연대를 찾아가는 길은 험난하다.

공중전에서 추락해 불타는 비행기 조종사를 구해내는 블레이크. 구조받는 과정에서 칼을 휘둘러 블레이크는 큰 자상을 입는다. 물론 물을 철모에 담던 스코필드의 저격으로 독일군은 즉사하지만 블레이크도 죽는다.

혼자 남은 스코필드.

1,600명의 아군 생명을 지켜한다는 사명감. 그리고 블레이크 죽음을 친구 형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시분을 낭비할 수 없는 스코필드. 불타는 마을에서 잔류한 독일군과 사투를 벌이고 데본셔 연대 D중대를 만난다.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은 참혹한 지옥이다.

물에 빠져 조류에 밀린 시체더미를 헤치는 과정. 해골만 남아 참호에 박혀있는 처참한 모습들이 전쟁의 비참함을 보여준다.

데본셔 연대에 도착했으나 멕켄지 중령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는 이미 A중대부터 공격에 투입하고 있는 현장에 있었다. 공격하는 아군을 옆으로 제치면서 쏜살같이 뛰어서 결국 CP에 도착하여 장군의 명령을 전달한다.

공격은 중지된다. 부상병을 나르는 야전 병실을 뒤지며 블레이크 형 조셉을 찾는다. 조셉 블레이크를 만난 스코필드는 친구의 유품을 형에게 건네면서 동생의 최후를 알린다. 엄마에게 보내달라는 편지 사연까지.

스코필드는 전쟁터에 어울리지 않는 나무 등걸에 기대어 담뱃갑에 담아둔 가족사진을 꺼낸다. '꼭 돌아 오라'는 글이 뒷면에 보인다. 1차 세계대전은 1914년에 시작해서 1918년에 끝났다. 전쟁의 상흔은 지금까지 남는다. 어떤 이유에서든 전쟁이 합리화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싸움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거든'

전령 수행 중, 승차 도움을 준 아군 장교가 전령을 전할 때 여러 사람이 있는데서 명령을 전달하라는 당부를 하면서 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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