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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사랑하니까 살고 싶다. 중국 영화, 남극지련 南極之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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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지련(南極之戀)

말 그대로 풀면 '남극에 핀 사랑'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아니, 뭔가 있을법한 조합도 되겠다 싶다.

2018년

2018년 오유음 감독의 중국 영화, 남극지련.


푸춘(남 주인공, 조우정 분), SNS 순간을 찾는 커플을 위한 기발한 웨딩 사업을 준비하는 떠벌리기 좋아하는 과시남.

루이(여 주인공, 양자산 분), 오로라와 기후를 연구하기 위해 남극기지로 떠나는 내성적이면서 냉철한 과학자.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만 남았다.

허허 얼음판인 남극지방에서 기상 악화로 비행기 조난을 당한 그들. 통신은 두절되고 살기 위해 서로 상극인 두 사람은 협업할 수밖에 없다. 어떤 순간에도 살아남겠다는 생존 본능으로 루트를 찾는 푸춘은 지구상에서 가장 인정머리 없는 환경과 싸워야 한다. 조난 과정에서 다리를 다친 냉철한 루이는 자신의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남극 기지를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

하루에 조사할 수 있는 거리,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과 사용 에너지를 고려하는 빈틈없는 루이의 과학적 계산이 푸춘 활동의 지침이 된다. 넘치는 허영기는 그대로 생존 에너지가 된 푸춘. 어떤 상황에서도 빈틈을 보이지 않는 루이의 냉정함은 지구상 최악 조건의 생존 게임 열쇠가 된다.

과연 살아남을까?


불가해한 생존 게임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을 연결시킨다. 시간이 갈수록 서로를 인정하면서 아름다운 사랑으로 발전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체온으로 지구상 가장 척박한 환경을 버틴다.

물자는 줄어들고 희망도 식어가는 가운데, 이 절박한 커플은 지구상 가장 험한 장소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는다. 인정머리 없는 눈사태, 살벌한 얼음판, 빙하에 반사되어 시력을 빼앗는 강렬한 햇빛 등 상황 자체가 생존게임이다.

오유음 감독의 작품


'남극지련'은 1977년 생 작가 오유음이 직접 연출한 숨은 보물 같은 중국 영화다. 남극의 척박 환경에서 아름답지만 처절한 사랑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렸다.

간질간질한 남녀 사랑 얘기에 식상한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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