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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독서/교양도서

[시조] 조식, 두류산 양단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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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 조식

남명 조식(1501~1572)은 퇴계 이황과 더불어 영남 성리학의 거두입니다. 이론을 강조한 퇴계학파에 비해 실천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훗날 남명학파 제자들이 의병으로 많이 활약한 것은 남명 조식의 영향이 컸습니다. 그는 평생 벼슬을 멀리한 처사의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정치는 송곳 같은 상소로 뭇 유생의 귀감이 됐습니다.

남명은 환갑 때 덕산의 사륜동에 산천재를 마련하고 강학에 힘씁니다. 덕산은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리산과 덕천강을 두고 읊은 시가 '두류산 양단수를'입니다. 시조의 '두류산'은 바로 산천재에서 바라본 '지리산'입니다.

조식 시조, 두류산 양단수를

두류산 양단수를 말로만 듣다가 이제 보니
도화 뜬 맑은 물에 산그림자조차 잠겼어라
아희야 무릉이 어디메오 나는 여긴가 하노라

지리산의 많은 물줄기 중에 천왕봉에서 발원한 천왕샘과 웅석봉의 산희샘은 남명이 강학하는 산천재에서 만나 덕천강이 됩니다. 이 물줄기와 지리산을 보면서 시인은 아름다움을 읊습니다. 화자는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 아니겠나 하면서 자연을 벗한 자신을 말합니다.

달리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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