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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독서/교양도서

[시조] 신흠, 서까래가 기나 짧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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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흠의 시조, 서까래가

서까래가 기나 짧으나 기둥이 기울거나 뒤틀거나
수간모옥 초가집이 작다고 웃지 마라
어즈버 온산에 가득 찬 달이 내 것인가 하노라

서까래가 길었다가 짧았다가,

기둥이 기울었다가 삐뚜러졌다가,

작고 허름한 초가집.

못났다고 웃지 마시라.

온 산이,

더 나아가 산 구석구석을 비추는 달빛까지 내 것이라 선언합니다.

시인 신흠! 그의 호방함과 상상력은 끝이 없습니다.

달리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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