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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독서/교양도서

[단변] 족벌 사학, 이무성 단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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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벌 사학

모 대학 교무처장을 하는 이교수가 족벌로 운영되는 사립대학에서 곤경에 처하는 내용을 고발하는 소설이다.

사실은...

학교 이사장의 남동생인 사무국장의 배경으로 교수가 된 김 모 교수가 만학도 주부와 술자리를 자주 했다. 그  학생의 남편이 학교에  진정을 냈다. 이런 내용을 알아야 했던 교무처장이 보고가 생략돼 모르고 있다가 일이 커지게 된다. 이사장의 친척인 법인 사무국장이 뭉갠 것이다.

단편집 '해직교수' 표지

일이 커지자 법인 사무처장은 '교무처장'에게 덤터기를 씌우려고 한다. 희생양이 되어 이 사건을 무마하자는 식이다. 문제를 다루는 인사위원회에서 배석자로 참여하여 발언권이 없는 법인 과장의 불쑥 내뱉는 교무처장 책임론에 회의는 얼어붙는다. 거기에 반박하는 교무처장에게 면박을 주고 회의장을 떠난다. 안하무인이다. 법인과장 친분이 있는 홍보처장이 과장 발언을 거들게 되고 다른 참여자는 눈치를 보는 상황이 된다.

족벌 사학을 고발하는 작가

작가는 소설을 통해 노골적으로 고발한다. 지역과 학교명을 모두 공개하고 그들의 전횡을 낱낱이 알린다. 형식이 소설이지, 내용은 '한 편의 다큐'다. 소설의 전개 과정에서 소개되는 사학의 족벌 폐해와 교육계의 마피아는 요지경이다. 이무성은 소설이란 장르로 세상을 고발하고 있다. 그의 담백하고 건조한 문투가 힘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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