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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음악

졸업가, 빛나는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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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졸업장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는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 나라의 새 일꾼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우리를 울게했던 노래였습니다.

당시는 국민학교 졸업 후에 중학교 진학이 많지 않았던 시절. 친구들 중 상당수는 졸업 후에 돈벌이로 나섰습니다. 오죽하면 선배들로부터 책을 물려받아 공부했겠습니까. 사연 많은 이 노래를 부르면서 흐느꼈던 친구의 붉어진 눈이 생각 납니다.

1절은 후배 재학생들이 불러줍니다. 물려준 책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선배 뒤를 따르겠다는 기특한 후배들의 노래를 받아 2절은 졸업생들이 답창을 합니다. 아우들아! 잘 지내라고. 선생님들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그리고 계속 배우고 얼른 자라서 이 나라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맹세합니다.

이렇게 재학생과 졸업생이 주고받은 뒤에 함께 합창합니다. 앞에서는 선배들이 끌어주고, 뒤에서는 후배들이 밀어준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학연이 중요했었던 듯. 냇물이 흘러흘러 바다에서 다시 만나듯  선후배가 사회에서 다시 만나 회포를 풀겠다는 정이 가득한 졸업 노래였습니다.

그 세대가 다시 모여 '디지털역량강화' 교육이 진행됩니다. 세상이 하도 빨리 변하기에 칠십이 돼서도 공부를 할 수 밖에. 아니, 사실은 삶의 의미를 잃지 않기 위해 공부를 합니다. 2500년 전 공자님도 평생 배웠다고 합니다.

배우려는 우리 누님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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