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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음악

죽음을 부른 숙명적인 사랑, 발레 카르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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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카르멘

소설 카르멘은 프로스페르 메리메가 1845년 탈고한 작품이다. 1875년에 같은 이름의 오페라 '카르멘'으로 각색되었다.

에스파냐를 무대로 집시 여인 카르멘과 나바르의 사나이 돈 호세의 숙명적인 연애에서 정열과 오만과 복수와 죽음을 냉정한 풍자로 묘사하였다. 세빌랴의 담배공장 위병으로 근무하게 된 기병대 하사인 호세는 여공 카르멘의 야성적인 매력에 사로잡혀 질투 끝에 상관을 죽이고 도망쳐서 밀수단에 가입하여 도둑까지 된다.

이렇게 하여 카르멘과 함께 지내게 되었으나 그녀와 투우사 루카스 사이를 탐지한 호세는 카르멘을 죽이고 옥에 갇히는 몸이 된다.

원작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

1803년 9월 28일 파리에서 화학자이자 화가인 레오노르 메리메와 화가 어머니 안 루이즈 사이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부모 영향으로 일찍부터 예술에 흥미를 가졌다. 특히 데생 솜씨가 뛰어났다. 파리 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빅토르 위고를 비롯한 보수적인 낭만파에 대항하여 스탕달 등 자유주의적 문학 집단을 만들어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발레, 카르멘

동명의 소설 '카르멘'은 오페라, 영화, 발레,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수많은 장르와 버전으로 재탄생된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명 작품이다. 소설이 원전이지만, '카르멘'하면 오페라가 더 유명할 정도다. 오늘 감상할 작품은 발레 버전이다. 이 작품은 2019년 로마국립오페라발레단의 작품으로 뜨끈뜨끈한 작품이다.

발레 카르멘을 소개하는 안철 선생님

이번 감상 발레는 다른 동종의 발레에 비해 2배 정도의 시간이 길다. 일반적인 발레는 50분에서 60분 정도이나, 이 작품은 107분 정도이다. 이 발레는 원작이나 오페라에는 없는 내용이 추가 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호세의 상관 집에서의 파티와 지브롤터의 장관댁 파티 장면 등이 그것이다.

음악적 특징

발레는 역시 음악적 요소가 중요하다. 물론 비제의 카르멘 음악이지만, 2막에서는 스페인 작곡가 음악이 쓰이기도 했다. 또한 처음과 끝에 반도네온이 연주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화려한 2인무가 여러차례 배치됐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작가의 출현이다. 호세와 카르멘의 삶을 기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1막

작가와 돈 호세가 책상에 마주 앉아 있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교수형 당하기 전 장면인데 작가는 호세의 슬픈 사연을 기록한다.

카르멘은 집시 여인으로 세빌랴의 시가 공장에서 일을 한다. 공장일을 하던 중에 카르멘과 동료 여공이 싸우게 된다. 카르멘은 시가 작업용 칼로 상대 얼굴에 상처를 입힌다. 카르멘은 체포되고 끌려가는 중에 호세를 꼬셔 달아난다. 카르멘 대신 주의 태만으로 호세가 옥에 갇힌다.

옥에 갇힌 호세에게 빵을 건넨 카르멘. 그 빵에는 탈출 도구가 들어있다. 그러나 호세는 탈옥하지 않고 감옥에 남는다.

중위 집 파티

파티에는 상류층 인물들, 군인들, 여배우 등이 모였다. 호세는 밖에서 경계를 선다. 카르멘과 집시 일행들이 기쁨조로 파티에 참석한다. 카르멘은 격렬한 춤을 추고, 파티에 참석한 남자들은 카르멘과 춤으로 즐긴다. 호세는 질투를 느낀다. 자신이 카르멘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카르멘도 호세에 호기심을 갖고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한다. 파스티야 주점에서 만난 둘은 유쾌한 시간을 보낸다. 둘은 밤을 같이 보낸다. 그리고 카르멘은 먼저 떠난다.

카르멘은 자기 패거리의 범죄 행위를 감추기 위해 호세를 꼬드긴다. 호세는 결국 카르멘의 청을 받아들여 범죄행위를 못본척하고 만다. 그러나 카르멘은 중위와 놀아난다. 화가 난 호세는 중위를 죽이고 키르멘과 도망친다.

졔2막

도망친 호세와 카르멘은 하나가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호세는 카르멘을 따라 밀수꾼과 한편을 맺기까지 한다. 그러나 카르멘의 결혼 사실을 안 호세는 충격을 받는다. 호세와 카르멘의 남편 가르시아는 어색한 만남이 이어지고 불만과 질투심은 커진다.

호세는 종적을 감춘 카르멘을 찾아나선다. 그러나 카르멘의 자유분망함은 변함이 없다. 상류층 파티에 금으로 덮힌 화려한 의상을 입고 영국군 장군 등 상류 인사들과 거침없이 놀아난다. 호세는 오렌지 장사치로 변신하고 그들의 노는 속에 뛰어든다. 그리고 카르멘 일당이 꾸민 범죄에 가담하게 된다.

범죄 행위 중 발각된 이들은 군인들에 의해 공격을 받는다. 부상당한 레멘다로를 거치장스럽다는 이유로 죽이는 카르멘의 남편, 가르시아. 그를 불편하게 보던 호세는 가르시아를 죽인다. 그리고 카르멘과 부상당한 호세는 함께 도망친다. 그러나 인생을 같이 하자는 호세의 청을 거부하고 카르멘은 떠나고 만다.

카르멘은 투우사 루카스를 사모하게 된것이다. 카르멘은 이국적인 연인을 사랑하고, 호세는 질투심에 불탄다. 다행히(?) 투우사 루카스는 허망하게 말에 치어 죽는다. 호세는 돌아온 카르멘과 말을 타고 먼길을 떠난다. 교회가 있는 어느 마을에서 호세는 카르멘에게 청혼을 한다. 그러나 카르멘은 거절한다. 그녀는 호세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단다. 화가 난 호세는 꼭지가 돌아 카르멘을 죽인다. 그는 죽은 카르멘을 멍히니 바리보면서 허망한 삶을 반추하며 죽는다. 그리고 작가는 그런 호세의 삶을 기록하고 그의 일지를 덮는다.

2022년 4월 27일 베토벤음악감상실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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