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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여행

요거트가 될까? 막걸리가 될까?, 노노맛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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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음탐, 노노맛탐

'음식 탐구'에서 '음탐'은 나왔다. '맛 탐구'에서 '맛탐'은 나왔다. '음탐'은 아무래도 완성된 요리를 염두에 둔다. 결국 '요리' 쪽으로 대상이 좁혀진다. '맛탐'은 맛에 초점이 있다. 물론 요리의 맛도 맛이겠지만 '특정한 식자재의 맛', 원초적인 것이 느껴진다.

오늘은 '음탐'이 아니고 '맛탐'이다.

어제 요거트와 막걸리를 적당히 섞어 온도를 달리해서 세 군데 분산 배치를 했다. 결과는 모두 비슷했다. 막걸리 쪽으로 변했다. 요거트가 알콜로 변환되는 쪽이다. 걸쭉한 요거트가 이니고 잘 풀린 막걸리. 결국 알콜 발효가 진행된 셈이다. 물론 기존 막걸리 맛은 아니다. 제법 깊이가 느껴지는 새로운 맛이다. 밤사이 요거트와 막걸리 알콜효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다퉜을까? 아니면 서로 끌어안고 뜨거운 밤을 보냈을까? 그냥 데면데면한 사이로 보낸 것 같지는 않다.

아마 둘 사이에 모차르트의 20번 피아노 협주곡을 들으면서 조용하지만 그윽한 사이를 확인하고 인정해주는 시간이 있었지 싶다.

내가 즐긴 '요막' 맛이 바로 그 맛이다.

결국 어제 시도됐던 모든 요막을 비웠다.

노노맛탐

'노는 노년의 맛 탐구'는 이렇게 '요막'으로 서막을 연다. '요막'의 평가는 10점 만점에 8점.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 적절하지 않지만, 내 기분 정도는 그렇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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