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874)
노는 노년들의 음식 탐구 노노음탐 노는 노년들이 모였다. 정확히는 '놀 줄 아는 노년'들이다.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여러 가지 음식도 즐기고. '노는 노년들'이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진 것은 '일상탈출'에서 비롯됐다. 노년의 일상이 늘 그렇고 그런 일만 되풀이되다 보면 일주일이 후딱 지난다. 한 달, 일 년이 나르는 화살이 무색하다. 일상을 벗어날 때, 노년도 생기가 돈다. 상식을 넘어 일상을 넘어. 생각지도 않은 코딩 공부도 하고, 자전거로 강을 종주도 하고, 록음악에 흠뻑 빠져도 보는 것이다. 자뻑에도 빠져 보고, 잭슨춤도 춰보고, 화덕 피자에 마카로니도 즐겨보는 것이다. 이렇게 열거하고 보니 '일상탈출'이 이니고 '일상생활'이 된 듯하다. '좋은 아이 길동'님 말씀처럼. 노는 노년들의 음식 탐구 '노노음탐'은 그런 맥락..
인생에 되감기 버튼은 없다 되감기 버튼 아날로그 오디오에 있었던 버튼. '되감기 버튼' 그 버튼이 인생에는 없다. 되감아 다시 시작한들 그 인생도 후회 투성일텐데. 디지털이 되면서 그것마저 없어졌다. '타임라인'만 있다. 손가락 터치로 순간이동이다. 무협지에서나 봤음직한 일들이 곁에 왔다.
태풍 송다와 트라세 태풍이 지나갔나 바람이 불긴 했다. 태풍으로 느끼지는 못했다. 떨어진 꽃을 보고야 알았다. 바람이 불었다는 것을. 태풍 '송다'가. 6호 태풍 '트라세'가 이어서 올라온단다. 바람 따라 내 미친기도 발동을 건다. 어디로 가지?
조용필의 찻집과 영산강변 카페 나주대교 전망대 카페 여름 태풍 전이라 분위기는 전혀 아니올시다인데 조용필의 노래가 생각 킨다. 눈 쌓인 이른 아침에 바람을 가르며 가는 찻집이면 커피보다는 쌍화차가 더 어울릴 것 같은 찻집. 그 겨울의 찻집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 카페가 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자전거로 지날 때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 같다.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가사를 올려본다. 바람 속으로 걸어갔어요 이른 아침의 그 찻집 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
다시 만난 '아들의 이름으로' 라운지 1968 강홍길 선생님의 우직함이 매달 1회씩 영화 감상회를 가능하게 한다. '라운지 1968'에서. '라운지 1968'은 하나은행에서 운영하는 시설 좋은 카페형 세미나실이다. 영화와 음악을 감상하는 세미나 2실은 서사가 있는 영화 감상에 딱이다. 어제, 7월 정기 감상회를 가졌다. 5.18 뒷얘기를 담은 영화, 이정국 감독 안성기 주연의 '아들의 이름으로'. 이정국 감독은 생활을 영화와 융합하는 교수 겸 영화감독으로 많은 작품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했다. 이 영화도 광주 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저예산 독립영화로서 이런 작품을 만든 것은 이 감독의 저력을 보여준다. 주인공 오채근은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 소대장이다. 군인으로 '명령에 따랐다'는 것을 변명삼아 살았다. 그러나. 마음..
광주 오는 자전거길 마을과 우리 집 비단골 나주. 독특한 매력은 없으나 넉넉함이 있어 편한 나주. 새끼내 명품 자전거길을 지난다 비님이 오신다. 비를 피하러 들린 새끼내에 생긴 카페는 사람이 많았다. 카페에 들르면 유심히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인테리어에 결제 시스템까지. 우리 집 여름이면 반기는 꽃, 은행나무 아래 배롱이 늘어졌다. 꽃 무게일까? 무더위일까? 체험관에 들렸다. 박 이사는 외근 중이다. 체험관 한켠에 세워진 배너에 풍물 돌리던 시절의 빛바랜 사진이 있다. 짐을 싸서 돌아가는 길, 정자에서 쉬는 길동형을 만났다. 형은 다른 일행은 보내고 오선생님과 함께였다. 두 분은 말년에 같은 학교에 계셨다. 오선생은 3년간 병중에 계셨던 사모님을 여의고 허전함을 토로하신다. 길동 형은 당신의 결혼 스토리를 꺼내신다. 4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