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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월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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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월간 집

집은 '사고파는 상품'으로 생각하는 유자성(김지석 분)
집은 '사는 사람에게 위안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나영원(전소민 분).

두 사람이 엮는 사랑과 갈등의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로맨스 코믹 드라마.

 

월간 집의 포스터


시놉시스

집을 안식처로 생각하는 여자 나영원(전소민 분)은 집안이 가난해서 내 집 마련이 어렵다. 지난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로지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부동산을 투자 가치로만 생각하는 남자 유자성(김지석 분)은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게 된다. 월간지 '집'을 인수하여 자신의 사업의 홍보 방편으로 사용하면서 기회만 주어지면 시세차익을 노려 매매를 하여 부를 증식한다.

 

월간지 집에 취업한 나영원은 사장 유자성이 자신이 살았던 집을 구입한 악덕 지주로 자신의 방을 뺄 수밖에 없었다는 치욕적인 사실 때문에 좋아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유자성의 따뜻한 인간성에 호감을 느낀다. 유자성은 나영원이 단순한 일 파트너가 아닌 인간적인 점에 끌리면서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녀가 애틋한 사랑을 키워간다.


 

줄거리

항상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유자성은 사기를 당한 나영원의 전세집을 강제로 퇴거시킨다. 법적으로 불리한 영원은 결국 집 없는 신세가 되어 선배 여의주(채정안 분) 도움으로 월간지 회사에 에디터로 취업을 한다. 여의주는 비혼주의자로 백만 원이 넘는 월세를 내며 '럭셔리 자취' 중이다. 

 

나영원은 형편없는 집에 월세들어 살지만 '집은 온전한 나일 수 있는 곳'이라면서 정성껏 닦고 꾸민다. 월간지 사장인 유자성은 집은 그저 재산 증식의 수단이자 잠깐 잠만 자는 곳으로 생각하여 그저 필요할 때만 들렸다가 판로가 생기면 처분하여 이익을 챙긴다. 유자성은 어린 날의 가난했던 과거를 떨치기 위해 밤낮으로 일을 하면서 돈을 모았다. 낮에는 공부, 저녁에는 알바, 밤에는 대리운전, 주말에는 공사판을 뛰며 잠을 줄이고 독학해 부동산을 공부했다. 그렇게 부동산 자산가가 되면서 투자 전문가가 되었다. 그런 유자성에게 나영원의 존재는 눈에 띄는 인물이 아니었다. 오로지 자신의 사업에 도움을 주는 직원일 뿐. 그러나 점차 유자성의 마음에 들어오는 나영원의 존재를 밀어낼 수가 없게 된다.

 

나영원은 돈만 아는 남자로만 알았던 유자성의 과거를 알고부터는 자성의 갈굼을 진득하게 견디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유자성에게 따뜻한 감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점점 끌리게 된다.

 

한편 '보장되지 않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실을 담보로 삼지 말자'는 생각으로 내 집 마련의 의미를 찾지 않는 월간지 13년 차 에디터 여의주는 나영원을 친동생처럼 아낀다. 자신의 명품 가방이나 옷까지 서슴지 않고 내어주면서 진심으로 조언하고 보호한다. 이런 여의주와 파트너로 일하는 남자 에디터 남상순은 주택 청약 당첨에 목을 매고 산다. 그는 학원 강사인 여자 친구에게 고백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한 채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택 청약을 계속했으나 실패를 거듭한다. 정작 청약에 성공했으나 여자 친구는 잘 나가는 학원의 1타 강사와 새롭게 시작하면서 그를 버리고 만다.

 

일이 이렇게 벌어지면서 남상순은 그간 직장 동료로만 생각했던 여의주에게 이성을 느끼나 여의주는 전혀 관심이 없다. 가정적으로 아버지의 외도로 결혼에 관심이 없던 의주도 상순의 부모가 보이는 가족애에 가정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이렇게 가까워 간다.

 

한편 유자성의 후배인 사진작가 신겸은 나영원의 순수한 매력에 끌려 좋아하게 된다. 나서지 않고 뒤에서 짝사랑하지만 나영원이 선배인 유자성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을 접는다. 그러나 유자성은 신겸의 친구를 통해 친동생과 같은 신겸이 나영원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듣고 영원에게 차갑게 대하고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진다. 신겸은 그 사실을 알고 두 사람의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결국 오해를 풀고 유자성과 나영원의 재결합을 성공한다. 

 

나영원의 아버지는 젊은 날 빚보증을 섰다가 망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숨어서 지냈다. 그 피해자 중에 한 사람이 주말이면 공사판에서 일을 하는 유자성도 있었다. 그 사실을 안 나영원은 아버지의 잘못을 빌게 하고 더 이상 유자성과 같이 갈 수 없다는 판단에 헤어진다. 그리고 세월이 지난다. 유자성도 그런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혼자서 살아가다가 두 사람은 월간지에 올릴 기사를 위한 인터뷰 준비 과정에서 만난다. 그동안에 나영원은 자신만의 집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고 그 집은 영원이 생각했던 집의 콘셉트에 맞는 건축물이었다. 유자성도 예전의 투자만을 위한 부동산업자가 아니었다.

 

집을 'Home'으로 생각했던 영원과 집은 사고파는 재산 증식의 수단인 'House'로만 생각했던 자성은 접점을 찾는다. 드라마는 Home과 House의 콜라주는 보여주지만 두 사람의 결합은 보여주지 않는다. 


 

평가

드라마 '월간 집'은 로맨틱 코미디로 부동산에 얽힌 젊은 남녀들의 생각과 삶을 보여준다. 부동산 폭등 시기에 만들어진 드라마로 세간의 화제를 모을 수 있는 주제이기는 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다. 시청률은 첫 회에 3.171%를 보이고 다음부터는 모두 3% 미만이다. 

 

부동산을 소재로 다른 드라마답게 부동산 적지를 찾는 유자성의 판단 기준 등을 소개하는 대목이 몇 번 나온다. 또한 유명 건축가를 특별 출연시켜 나름 건축에 대한 시각을 넓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전국적으로 특별한 건축물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면서 건축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시청률을 의식해서인지 남녀 애정의 갈등을 너무 빈번하게 변곡 시켜 시청자를 식상하게 만든다. 오히려 부동산 전문가 입장에서 부동산을 선택하는 전문 소견을 깊게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지 싶다. 또한 Home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하는 나영원의 입장에서 집이 갖는 진정한 가치를 소재로 잡아 'House와 Home의 콜라주'를 더욱 발전시켰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을 갖는다.

 


 

정리

드라마 방영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봤기 때문에 당시의 부동산에 대한 청춘 남녀의 시각을 오히려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점이 있었다. 

 

세월이 지났어도 신선한 면이 있었다. 특히 '욜로(You Only Live Once)'와 '워라벨(Work & Life Balance)'을 신조로 삼는 신겸과 '비혼주의'로 '보장되지 않은 미래 행복'은 안중에 없다는 여의주 등을 통해 젊은 세대의 가치관을 볼 수 있었다. 한편 남상순을 통해 젊은이들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다는 심리의 단면을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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