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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여행

[답사] 논산 돈암서원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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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답사는 수월한 답사길입니다. 홍천이나 가천에 비하면. 북광주 IC를 지나 호남선으로 출발하는 길에 정선생의 답사 브리핑을 듣습니다. 사계 김장생과 그 아들 김집으로 이어지는 광산김문의 가계 설명부터 윤황 윤증 가문의 내력까지. 노론과 소론의 관계까지 접어들면 내 머리는 아수라가 됩니다. 그 부분을 이해할 만한 배경 지식이 없거든요.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전라북도로 진입해서 '이서 휴게소'에 작전을 짭니다. 어디부터 갈 것인가를 챗봇에 물었더니 엉뚱한 대답이 나옵니다. 정선생 결정대로 '돈암서원'을 목표지로 정하고 출발합니다.

여산 휴게소를 지나 논산으로 접어 연산면 임3길 26-14의 '돈암서원'에 도착했습니다. 공사가 한창인 곳이 서원인 줄 알고, 서툰 발걸음을 옮긴 정선생이 돌아옵니다. 유네스코 등재 문화재가 되면서 서원 200미터 앞에 주차장을 두고 걸어가게 됐습니다. 처음에 보인 곳은 '한옥 체험 마을'이었습니다.

돈암서원(遯巖書院)


돈암서원은 1634년에 조선 인조 12년에 충청남도 논산에 건립된 서원입니다. 이곳은 김장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고, 1658년에 그의 아들 김집, 1688년에 송준길, 1695년에 송시열을 추배 하였습니다. 이 서원은 1871년의 전국적 서원 철폐령에도 불구하고 파괴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있으며, 충청 지역의 대표적인 서원 중 하나입니다. 1993년에 사적 제383호로 지정되었고, 201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돈암서원의 역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 1634년 (조선 인조 12) 지방 유림의 공의로 사계 김장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논산시 연산면 임리에 건립.
- 1658년 (효종 9)에 김집, 1688년 (숙종 14)에 송준길, 1695년 (숙종 21)에 송시열을 각각 추배.
- 1871년 (고종 8)의 전국적 서원 훼철령에서도 철폐되지 않고 보존.
- 1881년 (고종 18)에 이르러 숲말의 지대가 낮아 홍수 때마다 서원 뜰 앞까지 물이 차므로 현재의 위치로 이전.
- 1993년 10월 18일 사적 제383호에 지정.
- 2019년 7월 10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서원들

경상북도 영주시(소수서원), 경상남도 함양군(남계서원), 경상북도 경주시(옥산서원), 경상북도 안동시(도산서원), 전라남도 장성군(필암서원), 대구광역시 달성군(도동서원), 경상북도 안동시(병산서원), 전라북도 정읍시(무성서원), 충청남도 논산시(돈암서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안내비


위 서원은 2019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9개 서원입니다.  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 교육 시설의 한 유형으로,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 중반에까지 향촌 지식인인 사림에 의해 건립되었습니다. 이 유산은 동아시아 성리학 교육기관의 한 유형인 서원의 한국적 특성을 나타냅니다.

답사 일정

오늘 답사는 '돈암서원'을 시작으로 '노강서원', 윤황선생 고택과 명재고택 등입니다. 그중 노강서원은 수리 중이었습니다. 결국 돈암서원과 사계선생 묘소가 중심 테마가 됐습니다.

먼저 찾은 곳은 '돈암서원'입니다. 친구는 스마트폰을 들이밀면서 서원 전경을 담습니다.

서원 전경을 찍는 정선생

돈암서원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탓에 관리가 깔끔합니다. 긱 문화재에는 센서가 있어 스마트하게 운영되고 있네요.

김장생선생 묘소 일원

사계 선생 묘소는 돈암서원에서 십리 정도의 거리에 위치합니다. 조선 중기 대학자인 사계(沙溪) 김장생(1548~1631)과 사계 선생의 7대 조모인 양천허씨의 묘와 6대 조인 김철산의 묘 등이 있습니다. 묘역은 주변이 소나무 숲으로 둘러 싸여 있는데 나무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사계 김장생의 묘역

노강서원

논산 노강서원은 조선 중기 문신인 팔송 윤황(1571~1639)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입니다. 1682년 사액을 받았고 윤황의 아들인 윤문거, 윤선거 그리고 윤증이 추배 됐습니다. 2023년 7월 8일 현재 수리 중이었습니다. 

수리중인 노강서원

논산 명재 고택

조선 숙종 때의 학자인 윤증(1629~1714)이 지었다고 전하는 집입니다. 노성산성이 있는 산자락에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집 앞에는 넓은 바깥마당이 있고, 그 앞에 인공연못을 파고 가운데에 원형 섬을 만들었습니다. 1984년 12월 24일 지정 당시에는 '윤증선생고택'이었으나, 2007년 1월 29일 윤증의 호를 따서 '논산 명재 고택'으로 지정 명칭이 변경됐다고 합니다.

돌로 만든 오리 솟대

명재 고택에는 장항아리가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에 돌로 만들어진 오리 솟대가 있습니다. 친구가 관심을 갖는 것은 이것입니다. 친구는 솟대로고 하지 않고 '짐대'라고 합니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벅수와 짐대에 자신의 혼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벅수와 짐대'라는 책을 쓰고 있거든요. 오늘 답사에서는 이 짐대 보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나더러 대신 사진을 촬영해 달라고 부탁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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