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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여행

[답사] 장성 요월정 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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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월정


송강정 오르는 길과 흡사했다. 길 옆으로 육송과 배롱이 자유롭게 펼쳐진 위에 요월정은 있었다. 요월(邀月)은 '달을 맞이한다'는 의미였다.

요월정 오르는 길

꽃이 피기에는 요월정 원림 배롱은 나이가 많았다. 오던 길가 가로수 배롱은 젊음을 꽃으로 자랑했다. 요월정 원림을 이루는 배롱은 아직 봉우리도 갖추지 못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의 배롱

정자 이름에 값하는 위치에 오르니, 배롱나무 하나가 꽃으로 자신을 뻐개고 있었다.

'2주 후에 옵시다.'

정선생은 제안했다. 나도 응했다. 8월 중순에 다시 오기로. 정선생이 이번에 '요월정'을 찾은 것은 요월정원림의 수려한 배롱꽃을 앵글에 담기 위해서였다.

요월정 원림


해설은 이랬다.

요월정원림은 조선 명종(재위 1545∼1567) 때 공조좌랑을 지낸 김경우가 관직에서 물러나 은거하기 위해 지었다는 요월정이라는 정자 주위의 숲을 가리킨다.

요월정에 올라서면 옥녀봉이 눈에 뜨이고, 황룡강과 탁 트인 들판이 보인다. 정자 주위를 60여 그루의 배롱나무가 둘러싸고 있으며,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여름이면 경치가 더 아름답다.

정자에는 하서 김인후, 고봉 기대승 등 명현들의 시가 현판에 새겨있다. 그중에서 후손 김경찬이 이곳의 경치를 찬양하여 ‘조선 제일의 황룡이다’라고 현판에 새겼더니, 나라에서 불러 “황룡이 조선 제일이면 한양은 어떠하냐”라고 질문을 해서 “천하에 제일입니다”라고 답하여 화를 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요월정

발걸음을 거둬서 화순 '임대정 원림'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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