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이현보, 어부단가
이현보이현보는 조선시대 연산군과 중종 때의 문신이자 학자로, 시호는 효절이라고 합니다. 그는 1498년 식년문과에 급제한 뒤, 여러 벼슬을 거쳐 1504년에는 사간원정언이 되었습니다. 그는 서연관의 비행을 탄핵하여 안동으로 유배되었지만, 중종반정 이후에 복직하였습니다. 그 후, 이현보는 여러 주요 벼슬을 역임하였고, 1542년에는 지중추부사로 제수되었지만 병을 이유로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전사옹으로 자처하며 평화로운 시골 생활을 즐겼습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조카 퇴계 이황 등과 깊은 유대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 그는 또한 문장에 능했고, 특히 자연을 노래한 시조가 많았습니다. 그의 작품 중 '어부가', '효빈가', '농악가', '농암가' 등이 그의 저서인 '농암문집..
[시조] 이개, 방안에 혔는 촛불
이개(李塏)이개(1417~1456)는 1436년 문과에 급제한 뒤, 1441년 세종에 의해 집현전 학자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또한 《명황계감》의 편찬에 참여하였고, 그 후 집현전 학사로서 신숙주, 성삼문, 정인지, 김문기 등과 함께 훈민정음 창제에 참여했습니다. 단종이 왕위에 오른 후, 이개는 왕자의 개인 교사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단종이 세조에 의해 왕위에서 물러나자, 이개는 성삼문 등 동지들과 함께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체포되어 처형당했습니다. 토정비결의 저자 토정 이지함은 그의 종증손이며, 종고손은 동인과 북인의 당수이자 세 번 의정부영의정을 지낸 이산해와 임진왜란 때 명나라군 파병을 위해 노력하다가 과로사한 이산보입니다. 이개 시조, 방 안에 켜놓은 촛불은방안에 혔는 촛불 누구와 이..
[시조] 길재, 오백년 도읍지를
길재 길재는 조선 전기 '야은집', '야은속집', '야은언행습유록' 등을 저술한 학자입니다. 1353년(공민왕 2)에 태어나 1419년(세종 1)에 사망했습니다. 이색, 정몽주와 함께 고려의 삼은으로 불립니다. 과거에 급제했지만 태학에서 생도들을 가르치는 직만 맡다가, 고려가 망할 조짐을 보이자 노모를 모신다는 핑계로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인 선산으로 돌아갑니다. 조선 왕조가 들어서서도 두 왕조를 섬기지 않고 경전 토론과 성리학 강해, 후학 교육에만 힘썼습니다. 그의 학통은 김종직,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로 이어집니다. 길재, 오백 년 도읍지를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고려 유신인 작가 길재는 망한 고려 왕조의 도읍지 송도를 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