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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독서/교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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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 책, 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 글: 브노아 시마 그림: 다니엘 카사나브 번역: 이정은 한빛비즈 교양툰 '웃다 보니 얻어걸린 지식' 시리즈 중 하나인 '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는 웃으면서 보기에는 좀 무겁고 어렵습니다. 와인의 역사를 만화로 묘사해서이지, 그 내용은 아주 방대하니까요. 1년이면 325억 병이 소비된다는 와인. 명실공히 세계적인 음료가 된 것입니다. 생산지도 전통적인 지중해 연안이 아닌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주의 폴리네시아 지방까지 전 세계에 걸쳐 각종의 포도가 생산됩니다. 강한 생명력의 나무, 포도나무 상고시대에 지금의 터키 동부와 아르메니아 국경 주변에서는 야생 포도나무인 비티스 실베스트리스가 자생합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경작하게 됩니다. 야생 포도나무는 강한 생명력을 ..
잘 익은 시 같은 만화, 빨간 자전거 마지막 풍경 "오늘 결혼식 행사차는 오전 8시에 출발합니다." 10년 전에 그 방송이 마지막이 됐습니다. 요즘에도 차를 대절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제 경우는 그때가 마지막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얘기들만 골라 만들어진 만화책이 있군요. '빨간 자전거' 시골 우체부가 보는 옛동과 새동의 시골 이야기가 잘 익은 시처럼 맛깔나게 씌었네요. 은행나무집 임하면 야화리 마을의 주소는 이런 식입니다. '햇살이 잘 드는 집', '난초 향기 가득한 집', '새가 쉬어가는 집', '밤에 보면 제일 예쁜 집' 등입니다. 우리 집은 그런 식으로 짓는다면 '가장 오랜 은행나무집' 정도로 해야할 것 같군요. 우리집 은행나무는 147년째 우리 식구이니까요. 시골 노년들 이야기는 현실성이 없지만 주소만은 실감이 납니다. 몇 안 되는..
우린 너무 몰랐다, 도올 김용옥 지음 도올의 저작 도올 김용옥 선생의 저서는 대단히 많다. 도올 저서는 우선 재밌다. 막힘없이 전개되는 글에는 늘 신선함이 있다. 주로 동서양의 사상과 철학에 대한 책을 펴내던 도올이 '현대사'에 관한 서적을 출판한 것이다. 현대사는 다루기 힘든 부분이 많다. 현존하는 인물과 세력들이 있고 아직 평가하기에는 이른 사건들이 많기도 하려니와 우리 사회가 아직도 이념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펴낸 책이다. 가슴 아픈 내용이 많아 수울 술 익히지는 않는다. '샤오똥' 선생까지 출연시키며 재밌게 서술하는데도 우리 현대사는 너무도 암담했던 일들이 많았다. 지금 이 시간까지도 우리 역사를 왜곡하는 세력의 힘은 끊이지 않고 사회 곳곳을 차지하고 있지 않는가? 제주도 출신 이발사 이야기 도올..
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 이상원 지음 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인생 중반,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책, '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읽는 책이 아니고, 쓰는 책이라고 한다. 그리고 글쓰기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프롤로그에 이어지는 목차는...... 1. 내 일생을 보살피다. 2. 내 마음을 이해하다. 3. 내 실패를 위로하다. 4. 내 과거를 발견하다. 5. 내 내일을 기획하다. 그리고 에필로그로 끝난다. 프롤로그 제목은 '나에 대해 쓰고, 다시 읽고, 새로이 찾아가는 시간'이다. 그는 감나무에 앉아 감을 쪼아 먹는 새들을 지켜보면서 그동안 놓쳤던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시간이 소중함을 되새긴다. 미당 서정주는 '추일미음(秋日微吟)에서 가을날 물드는 감을 보고, 맨드라미 촉규가 붉어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색깔을 돌아..
이해인의 시 <고맙다는 말>을 읽고 고맙다는 말 이해인 사랑하는 친구야 네가 내게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할 적마다 내 마음엔 기쁨의 폭포 하나 생기고 그 위로 무지개가 뜨네 내가 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되돌려 줄 적마다 오랜 시간 봉오리로 닫혀 있던 한 송이 꽃의 문이 열리는 황홀함을 맛본다고 했지? 말로는 다 표현을 못 한다고 했지?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우리 그냥 오래오래 고맙다는 말만 하고 살자 이 말 속에 들어 있는 사랑과 우정 평화와 기도를 시들지 않는 꽃으로 만들자 죽어서도 지지 않는 별로 뜨게 하자 사랑하는 친구야 어제부터 계속 읊조렸다.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친구야!
차(茶), 여유 차 '차(茶)를, 시작합니다.' 책 제목이다. 지은이 김용재 님의 잔잔한 목소리가 강당 뒤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거부감 없이 퍼진다. 상당히 큰 강당인데 자리는 다 채워졌다. '청년청담'에서 단련된 솜씨일까? 얘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여간 아니다. 물론 내공없이 말재간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그는 덴마크 코펜하겐 경험을 전한다. 거기서 있었던 일화 속에는 차에 대한 애정 뿐 아니라, 나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저자는 애국심 또한 대단한 친구였다. 저자는 자신의 지인 얘기를 전한다. 평생 여유 없이 살았다고. 매일 모든 사람이 자기한테 바라기만 하고, 자기는 모든 사람한테 주기만 하면서 지쳐 있었다고. 책을 보면서 여유가 생겼다고. 아니, 자기가 여유를 찾아가는 거라는 것을 느꼈단다. 이 책..
어느 늦깍기 학생 늦깍기 시인 그녀는 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늦공부가 그리도 좋다고 한다. 오늘 수업 중에 시를 썼단다. 이쁘게 그림까지 그린...... 그녀의 시에는 인생이 담겼다. 삶에 무게가 있다면, 이 삶을 달아볼 저울은 흔치 않을 것이다. 오늘 디지털배움터 수업은 박영래 시인의 등단 무대가 됐다.
위풍당당 동사사전1 위풍당당 동사사전 생각을 키워주는 위풍당당 동사사전. 저자 정제원. 그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제련소에 근무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하여 대학원까지 마쳤다. 1999년 시인으로 등단, 지금까지 교육계에서 분필을 잡고 있다. 자신의 이력만큼이나 특별한 책을 냈다. '위풍당당 동사사전' '위풍당당!' 하면 생각나는 음악이 있다. 영국의 국가 다음으로 많이 불리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다. 그 음악에서 따왔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저자 이력을 보면서 위풍당당하게 책을 낼 만하다 싶다. 저자는 국어동사의 다양한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을 낸다 했다. 동사의 여러 의미를 소개하면서 생각하는 법도 배울 수 있게 펴냈다. 동사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던 일들이..
강원국이 강원국 답다.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그는 누구? 1962년생 강원국은 대우그룹 홍보팀에서 일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후에 공보실에서 일하면서 대통령 연설문을 작성했다. 이어지는 참여정부에서도 대통령 연설비서관을 거쳤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와 를 출간했다. 이어서 세 번째 출간한 서적이 이다. 전에 출간한 책과 달리 이번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글쓰기'를 소개한 것이다. 나도 블로그 글을 올리다 보니 '글쓰기 방법'에 대해 목말음을 느끼던 차다. 전자책도 지원되기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해서 빨리 섭렵했다. 꼼꼼하게 읽지는 못했지만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소화했다. 알라딘에 소개된 책 소개글을 보면 이번 책을 쓰기 위해 그간 출판된 '글쓰기' 관련 서적 100권 정도를 읽고 책 구석구석에 녹여냈다고 한다. 과연 소개글대로 다..
나는 101세, 현역 의사입니다 101세 현역 의사의 건강법 2021년 현재 101세, 한 해가 지났으니 102세. 요즘은 가끔 만나는 나이이긴 하지만 100세를 넘긴다는 것은 보통 건강은 아닙니다. 남다른 생각과 건강 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삶이겠군요. 그러나 건강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나이 많다는 것은 자랑이 아닙니다. 이 책의 저자는 백세가 넘는 나이에도 현역 의사로서 주 5일 근무를 하는 건강한 백세입니다. 책의 목차만 봐도 저자 '다나카 요시오'의 건강 관리가 매력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건강법은 간단하고 비용이 들지 않는 방법입니다. 독자가 조금만 노력하면 따라할 수 있는 건강법입니다. 물론 특정인에 좋은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저자의 방법은 대부분 고개가 끄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