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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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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 정치 끝판을 본다, 설강화 설강화 말 많던 설강화는 조기에 종을 쳤다. 지나치게 많은 복선을 깔았다고나 할까? 호수여대 안에 안기부 프락치만 있는게 아니었다. 호수대 시설관리인 김만동은 고첩. 결과론적 얘기지만 욕심이 화를 불렀다 싶다. 게다가. 북쪽 복선도 이만저만 복잡. 통일전선부 부장 림지록은 임수호의 양아버지. 표독스런 부부장 최수련은 임수호의 친엄마였다. 남은 것이 있다면... 남의 안기부장 딸 영로와 북의 남파간첩 수호의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 남 안기부원 강로와 북 특수부대 요원 수호의 한계상황에서 건져낸 형제애. 또 한 가지. 남과 북의 한반도 문제가 무궁무진한 콘텐츠 보고가 될 수 있겠다 싶다. 설강화가 보인 무속정치 '무속정치'의 역사는 길다. 거북 배딱지에 새겨지는 그림을 보고 점을 쳐 앞날을 내다봤다. 그것이..
지금 우리 학교는, 마지막 정리 지금 우리는? 삼만리 멀리서 날라 왔는데도 삼백미터 가까이 둔 아빠를 못 만나는 아들. 내일이면 설 명절인데 찾아뵙지 못하고 전화 인사만 하는 딸. 살아 남았지만 바다속에 남긴 제자 생각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원고 교감.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좀비에 물려 죽는 아빠를 보고도 도망갈 수 밖에 없는 딸 온조. 친구들에게 두들겨 맞는 엄마를 보고도 돌아설 수 밖에 없는 청산. 사랑하는 사람을 뻔히 보고도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친구. 이병찬 선생이 노트북에 남긴 해결책은 바로 모두 '죽이는 것'이었다. 노트북을 본 계엄사. 계엄군은 작전에 들어간다. 소리로 좀비를 유인. 포탄을 날려 도시를 날린다는 작전. 그리고, 계엄사령관도 자신의 목숨을 날린다. 좀비 바이러스는 먼저 감염자의 심장을 정지 ..
요즘 스트레스 많으시면 트레이스 7화를 보시라 트레이스 7화 자전거래 황동주 팀장의 파면을 전제한 정직? 역시 고육계! 황동주는 정직 기간에 일을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느라 의도적인 '자전거래'를 시도한다. 비슷하게 영업하는 대부업체를 돌면서 빌리고, 빌려서 막고...... 그렇게 12업체를 3회 돌린 것이다. 그렇게 해서 빌린 돈이 사백여억. 이제 동주가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그 업체들은 몽땅 도산할 신세. 돈이 돌면서 거품만 몽땅 생겼을 뿐이지 어느 곳에서도 가치가 증가된 것은 없다. 수학 공식을 빌려 말하면 이렇다. 초항이 백만원, 공비가 1.2. 마지막 항인 36항은 10,000,000원 × 1.2의 35승 밑수가 1.2이고 지수가 35면 590.668 여기에 백만원을 곱하면 59,066,800,000원 오백구십억! 동주가 빌렸다는 사백여억이..
좀비 바이러스가 도시를 삼켰다, 2022년 지우학 세상이 이게 뭐냐? 친구 아버지는 돌아오는 4월이면 백수(白壽). 백수란 만 99세 되는 생일을 말한다. 일백백(百)을 쓰지 않고 한 일(一)을 뺀 흰 백(白)을 쓰는 이유다. 친구는 뉴욕에서 산다. 동생들 둘도 미국에서 산다. 백수잔치를 준비하던 가족들은 지난 12월에 아버님 위독 사실을 듣고 귀국했다. 친구 와이프까지 넷이. 요양병원에 계시는 아버님은 만나볼 수 없고, 오자마자 격리 10일에 들어갔다. 10일이 되자 요양병원 양성반응 환자가 있어 다시 면회 금지가 됐다. 결국 네 가족 중 세 사람은 미국으로 돌아가고 친구만 남았다. 들어온 지 한 달 반이 됐는데도 아버님 얼굴도 못 보고 무등산만 헤매고 있다. 이런 시절에 만난 '지우학'. 가슴이 얼얼하고 무겁다. 게다가 2014년 안산시 '단원고' ..
정겨운 동무들의 슬기로운 의사들 2, 슬의생 12화 슬기로운 의사생활 마지막 회 정겨운 음악 맞추기와 발렛 파킹 송화는 수술이 급하다. 출근이 바쁜 송화가 운전하면서 정원에게 부탁한다. 정원은 병원 문 앞에서 송화를 기다리다, 병원 들어서는 현관문을 손을 흔들어 자동 열림 센서를 깨운다. 송화 차키를 인계받아 발렛 파킹을 하러 가는 발걸음이 정겹다. 석형이 듣고 있는 음악 제목 맞추기 내기를 신청하는 익준. 출입문을 연 상태로 '내기 십만 원'을 건다. '안녕하십니까?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듣기 평가......' 익준의 어이없는 답변에 김 팔린 석형의 '미친놈' 소리가 정겹다. 현악기 5대가 연주하는 보케리니의 미뉴에트 곡. 왈츠보다 한 수 위인 춤곡. 이 곡이 대입 수능 영어 듣기 평가 전에 준비 과정에서 나오는 배경 음악으로 쓰인다. 루이지 로..
달빛을 손안에 잡아둘 수 있나요, 사운드 오브 뮤직 잡을 수 없는 '달빛' 같은 사랑스러운 여인, 마리아 1965년 작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아름다운 풍경, 거대 스케일, 훌륭한 음악, 흥미로운 가족 이야기 등. 어느 한 가지도 빠지지 않는 절대왕좌의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그중에서 영화 시작 장면의 아름다운 알프스 배경의 마리아 노래 'The Sound of Music'. 존재하는 모든 자연이 마리아의 친구. 손으로 만지고 눈을 마주치고 귀를 기울이고, 실력이 뻔한 수제비 놀이에 답하는 개울물. 먼발치에서 들리는 교회 종소리에 서둘러 예배를 맞춰가는 종종걸음의 마리아. 그 어느 것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달빛을 손안에 가둬둘 수는 없다'는 수녀원장님의 판단. 찾다 지친 수녀님들의 마리아에 대한 평가들은 다양하다. 수녀원..
냉혹한 비리 공직자 끝판왕 이규회, 트레이서 6화 트레이서 6화 국세청이 조세5국 황팀장 활약(?)으로 조직이 부산해진다. 황팀장 동주는 이리저리 몸을 날리면서 '국세청 비리 덩어리'를 건드린다. 그 사이, 조세4국 이기동 국장, 이규회. '목적에 안 맞으면 똥도 안 싸는' 4국장, 이기동이 드디어 나섰다. 그가 동주를 상대하는 연기가 장난이 아니다. 싸늘하고 냉정한 표정에서 격한 태도까지 능란한 연기술이 '화면에서 만나기 뜸했던 연기자'치곤 소름 돋는다. '비리나 실적은 한 끗 차이'라는 황동주는 오영 국장의 자존심을 속 깊숙이 흔들어, 파이팅을 건든다. 골드캐시의 새로운 탈루 혐의를 조사하는 황동주와 팀원 서혜영. 은행 대출이 어려운 청년들을 '골드캐시'로 유인, 현금 확보 및 배송책으로 활용. 악덕금융업자 '골드캐시'는 선량한 청년들을 꼬드겨 자신..
악플 포비아, 내과 박원장 3~4화 내과 박원장 3~4화 동네 카페! 악플에 걸리면 사업이 박살난단다. 동네 카페 악플을 무기 삼아 부당한 요구를 하는 주민. 어떤 놈은 가정 상비약을 싸게 구하려고 약처방을 요구하는가 하면, 어떤 년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허위 진단서 요구까지. 거부하는 박원장에게 '악플 협박'하는 '주민 갑질'. 있을 법한 얘기다. 박원장 사모, 사모림은 말동무 및 장동무가 될 수 있는 딸을 원하고 얘늙은이 둘째 동구는 엄마의 '셋째 득녀' 작전을 방해한다. 이런 전개가 지나치게 희극적으로 전개되다보니 생활고에 쩐 마을 의사 묘사는 코미디로 희화되면서, 원작의 맛을 살리는데는 역부족이지 싶다. 그냥 웃고 즐기는 것으로는 부족함이 없다만은...
내과 박원장 1화~2화 내과 박원장 어릴 적 TV에 나오는 의사들의 멋진 모습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박원장 서진이. 어려운 과정을 거쳐 전문의가 되어 본인 이름을 내건 의원의 원장이 되었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TV 속 의사들의 찬란한 인생이 아니었다. 20년차 현직 의사가 직접 그리는 대한민국 의사들의 진짜 이야기! 화제의 메디컬드라마 '내과 박원장' 위 글은 웹툰 '내과 박원장'에 소개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박원장 '이서진', 그는 군의관 생활을 마감하고 팰로우 2년을 거친 뒤 마포대교가 보이는 곳에 '내과 박원장' 의원을 개원한다. 기대와는 달리 환자는 찾아오지 않고 파리만 날리는 박원장. 여기 저기 찾아 다니면서 병원 영업에 대한 조언을 구하다가 어느 음식점 점주의 '투자 이론'을 듣는다. 성공하..
지혜는 배움이 많아서 나오는 것은 아닐텐데, 슬기로운 의사생활 2_1화 슬기로운 방법 의대 99학번 동기들. 40대에 접어든 의사들의 병원과 일상이 그려진다. 산부인과 양석형, 소아외과 안정원, 간담췌외과 이익준, 신경외과 채송화, 흉부외과 김준완. 이 다섯 의사들의 의술에 대한 사명감과 상호간의 진한 우정으로 진행되는 일상의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슬기로운 의사' '슬기로운 의사!' 맞네, 머리 좋은 사람들이 의대 진학을 많이 하더니, 말이 장난이 아니네. 인사말 빼고는 외래어, 아니 외국어. 그런데 별로 밉지 않네. 아무래도 의사로서 소신이 분명한 젊은 의사들의 얘기라서일까? 같은 환자. 다른 평가. 같은 기록자. 담당 교수가 달라지니 평가가 정반대인 의사 '염세의'와 99학번 '양석형' 하~ 보는 각도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겠는걸. 허나 양석형의 앞날이 좀 걱정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