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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영화 멍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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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를 보면서 뭉클했다면 성공이다. 인간들 얘기도 아닌 개와 인간 사이를 보면서 '뭉클'했으니 '개성공'이다. 출판사 직원 민수(유연석 분)는 듬직한 골든 리트리버 '루니'와 같이 산다. '동생'이라 부르는 루니를 맡겨야 할 일이 생겼다. 사랑하는 여자 친구 성경(정인선 분)이 말은 안 했지만 개알레르기가 심해 민수를 만날 적엔 몰래 알레르기 약을 먹었단다. 프러포즈하면서 숨긴 일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드러난 일이다.

민수의 골든 리트리버 '루니'

민수는 루니를 사랑하지만 성경과 결혼을 위해서는 루니를 맡겨야 한다. 루니를 가족으로 아껴줄 사람을 찾는데 사촌형 진국(차태현 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민수와 진국은 수시로 '크로스'를 나누는 친한 사이다. 인스타 팔로워가 많은 진국은 '루니 집사'를 찾는 광고(?)를 낸다. 후보 몇이 떴다. 그러나 한 가지씩 결함이 있다. 결국 제주도 어떤 집을 알아냈다. 행복해하는 개들 사진에 이끌린 두 사람은 진국의 숙부 개 '레이'까지 데리고 제주로 향했다. 레이는 진국 숙부가 키우던 개인데 당분간 진국이 맡게 됐다.

제주로 가는 길

로맨틱한 두 남자는 루니와 레이를 데리고 로드 트립을 시작했다. 민수는 바쁜 일상을 벗어나서. 진국은 드립커피 전문점 실패를 잊고. 루루랄라~ 여행이다.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를 달리면서. 루니와 레이도 여행을 즐긴다.

그런데 길에 버려진 새끼강아지를 만난다. 유기견 센터를 찾았으나, 자리가 없단다. 다른 데를 알아봐도 어려울 것이란다. '믹스견'을 받아줄 데가 없다 한다. 결국 일행만 늘었다. 게스트하우스 주인 노인이 개집에서 개를 쥐어박는 모습을 본 민수. 돈까지 치르고 그 개를 안는다. 안락사 직전의 토르를 껴안고 나오는 진국. 이들의 울트라휴머니즘은 식구를 크게 늘리고 말았다. 드디어 찾은 제주도 아미(김유정 분)는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재벌집 딸이다. 그녀는 그저 개를 직원에게 맡길 뿐 아무 관심도 없었다. 루니와 레이를 맡길 상대는 아니다. 결국 돌아온 민수와 진국.

진국이 제안한다. 파주 숙부집에서 자신이 키우겠노라고. 민수도 오랜만에 근심을 내려놓는다. 진국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울리는 카페를 생각한다. 아이디어는 제주에서 들린 고양이가 있는 카페에서 얻었다. 아이스가 없는 드립커피 전문점을 다시 열기 전에 파주 숙부집에서 개들과 동거를 계획했던 거다.

발상의 전환

민수는 성경과 결혼을 위해 루니와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과연 잘 선택한 일인가를 고민한다. 가족이란 항상 같이 있어줘야 되는 것인데... 한 가족이 늘면서 한 가족과는 이별이라니. 민수는 엄마가 살다 돌아가신 집을 정리하고 청소를 한다. 묵은 정원을 정리하니 루니가 거처할 공간이 나온다. 성경에게 연락한다.

집에 온 성경에게 민수는 말한다. 같이 살자고. 루니까지. 마당을 잘 구분하면 성경 알레르기도 문제가 안된다고. 본래 아파트에서  살 전제에서 어렵던 동거가 이층 단독에서 해결된 셈이다. 성경이 흔쾌히 허락한다. 생활이 편하다해서 아파트가 전부는 아니었다. 허름한 엄마의 추억이 담긴 단독도 답이 됐다.

감동이다. 민수, 성경, 루니. 세 가족의 앞날에 복이 있을 지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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