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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여행

[답사] 홍천 삼현리와 화동리 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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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양산 통도사를  가자 한다. 나는 말렸다.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들이밀면서. 질 높은 사진에 3D로 구성된 웹페이지 설명까지.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등록된 문화유산은 문화재청 설명을 덮을 수 없다. 게다가 이미지도 깔끔하다. 더군다나 각종 도면까지 공개되어 있다.

내 설명이 이렇게 진행되니 친구도 살포시 접는다. 친구 목적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양산 통도사 국장생 석표' 사진을 찍는 것이다. 그 사진 하나 얻기 위해 오가는 거리 600km를 다녀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양산 통도사 국장생 석표(문화재청)

홍천으로

양산 답사를 접는 대신, 친구는 목적지를 '홍천'으로 잡는다. 홍천 삼현리와 화동리 벅수와 짐대를 취재 가자고 한다. 이들은 등록문화재가 아니니,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내밀 수도 없고... 게다가 친구도 초행이라니 나도 살포시 호기심이 발동한다.

결국, 혹 떼려다 더 큰 혹을 달게 됐다. 오가는 거리가 700km 정도이니. 결국 가면서 6시간, 오는데 6시간, 도합 12시간을 도로에서 보냈다.

홍천 답사 여정

홍천 삼현리 벅수

홍천까지 가는 길은 여러 번 정체됐다. 호남선을 제외하고는 경부선과 중부고속도로에 이어 영동고속도로까지. 곳곳에서 정체의 쓴 맛을 봤다. 고속국도를 벗어나자 바로 찾은 것은 '막국수'였다. 맛집을 따로 알아보지 않았는데도 맛이 좋았다.

배를 채우고 찾은 곳이 삼현리. 그러나 벅수와 짐대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있음 직한 곳에는 없었다. 알고 보니 마을 입구로 옮겨졌다. 벅수는 찾았는데 짐대는 없다. 벅수는 윤곽이 뚜렷하고 해학적이었다.

홍천 삼현리 벅수 중 하나

삼현리  취재를 끝내고 화동리로 갔다. 홍천 시내를 흐르는 송학강을 기준으로 삼현리는 강남인데, 호동리는 강북이다.

홍천 화동리 벅수와 짐대

화동리에 도착해 보니 뭔가 꾸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친구는 '이건 아니다'라며 진짜를 찾는다. 있음 직한 곳을 훑었으나 없다. 경로당에도 주민이 없다. 마침 마실 다녀오는 부인이 있어 물었다. 그분 남편이 나와서 화동리 벅수와 짐대를 얘기하신다.

홍천 화동리의 동방청제장군

남쪽의 천하대장군이 마을 입구를 지키고, 동쪽에는 '동방청제장군'을 서쪽에는 '서방백제장군'이 세워졌다고.

마을에 세워진 화동리 솟대제 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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