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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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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로피아 전자책, 이상 소설집 이상 소설집 삼십도 채우지 못하고 요절한 이상. 그는 젊은 나이에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그중 소설도 만만치 않습니다.'리브로피아 도서관' 어플은 도서관에서 대출 업무를 비롯, 도서 검색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그중 하나가 어플 자신이 직접 전자책을 서비스하는 영역이 있습니다. 제한된 서비스이며 전자책 리더 기능도 약하기는 하지만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이상 소설집 리브로피아에서 만난 '이상 소설집'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이상 소설을 읽는 것은 끈기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문법이 무시된 소설은, 읽는 것이 고역입니다. 이상의 산문 '김유정'은 이상 소설 치고는 술술 익히는 소설(?)입니다. 제가 물음표를 더한 것은 소설이기에는 팩트에 가까운 얘기라서 덧붙였습니다. 이상은 부제로 '소설체로 ..
우리는 왜 시를 읽어야 할까요? 왜 시를 읽어야 합니까? 시는 단순한 단어들의 나열이 아닌, 예술적 심상의 표현입니다. 시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표현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시는 단어를 조합하여 표현하는 예술이므로, 각각의 단어가 가지는 의미를 깊이 있게 음미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시를 읽는 것은 우리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합니다. 시는 종종 일상적인 언어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도록 이끌며, 우리의 머릿속에서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는 문화와 역사의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시는 시대별로 다른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끝으로, 시는 감정적으로 우리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시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마음..
정지용 시를 제대로 맛보려면, '원본 정지용 시집' 원본 정지용 시집 1902년에 태어난 문인이 많다. 그중 시인으로 쌍벽을 이루는 소월과 정지용이 동갑이다. 소설가로는 나도향과 채만식이 같은 해에 태어났다. 나라는 누란의 위기로 기울고 있지만 우리 글과 말을 살릴 수 있는 인재는 이즈음에 많이 태어난다. 시인 정지용 190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난 정지용은 1930년대의 대표적 시인으로, 감각적 이미지와 절제된 시어로 한국 현대시의 성숙에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이미지즘 경향을 띠는 초기작에는 사물을 감각적으로 지각하고 정확한 언어로 섬세하게 표현한다. 시인은 토속어와 방언, 고어 등 한국어의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시어를 발굴하는 언어적 탐구를 바탕으로 시적 방법의 혁신을 꾀했다. 초기 대표작의 모티브는 '바다'다. 그 원작을 그대로 볼 수..
경어법과 젊은 세대의 잘못된 사용 언어적 표현으로 경어법 요즘 세대는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언어와 문화에 노출되며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많은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경어법 사용에 있어서 혼동과 오류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경어법의 중요성과 젊은이들이 흔히 저지르는 잘못된 경어법 사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경어법은 언어적 표현의 하나로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예절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경어법이나 높임법은 언어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현실과는 별개로 봐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사용되는 '자기를 높이는 경어'는 사실상 올바르지 않은 사용입니다. 예를 들면 '오늘 제가 설명하신 내용은 어렵지는 않으셨죠?'라는 표현이 그것입니다. 어떤 교육장에..
삶이 고달퍼도 일제에 협조하지 않은 소설가, 현진건 운수 좋은 날나는 종일 인력거로 손님들을 날랐다. 궂은날이지만 손에 잡히는 돈 맛에 아픈 아내 생각마저 접고. 남대문을 향하는 길에 집이 가깝지만 들어가 볼 수 없다. 돌아오는 길에 친구를 만나 주막에 들렀다. 한 잔 두 잔, 거듭되면서 술잔을 비운다. 대작하는 친구가 불안해한다. 나는 거들먹거려 본다. 돈 있다고. 엽전을 쏟아 보기도 한다. 술기는 점점 오른다. 친구는 집에 어서 가라 조른다. 40전을 썼다. 술을 더 원했다. 울다 웃다 하면서 1원을 썼다. 오늘 운은 좋았다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향한다. 문간에 이르렀는데 기척이 없다. 뭔가를 빠는 소리가 들렸다 끊어진다. 마중 나오지 않냐고 욕을 섞어 소리를 지른다. 그래도 소식이 없다. 방에 들어갔다. 어둠 속에서 툭하고 걸린다. 나무토막 같..
염상섭의 만세전과 삼일절 만세전(萬歲前) 원래 '묘지'라는 제목으로 1922년 '신생활'에 발표됐다가 3회 만에 일제의 검열에 걸려 잡지는 폐간되고 연재도 중단됐다. 1924년 시대일보에 다시 연재하면서 '만세전'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다. 만세는 기미독립만세를 의미하고, '전'은 앞 '前'이다. 문법에 맞춰 쓰면 '만세 전', 이렇게 써야 되지 않나? 소설의 얘기는 만세가 있기 전의 겨울 이야기다. 즉 '1918년 겨울' 서울 사는 20대 주인공 이인화가 동경 유학 중에 아내 죽음을 앞두고 귀국하면서 겪은 식민 치하의 모멸 경험과 자신의 분열 의식을 묘사한 소설이다. 무덤 같은 조국 애초 '묘지'라는 이름으로 발표됐을 정도로 일제 치하에서 멸시와 수모를 당하는 조선 민중의 삶과 저급한 생활이 주인공을 '질식'하게 만든다. 주인공..
김유정의 단편소설 '안해' 화자 바꿔 써보기 김유정의 단편 소설 '안해' 방통대 국문학과 2학년으로 편입해서 '현대 소설의 이해와 감상'이라는 과목을 수강했다. 6강이 김유정의 소설 '안해'이다. 1930년대 배경으로 쓴 농촌소설이다. 못 생긴 아내를 구박하는 남편이 서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의에서 소개된 진행 순서는 아래와 같다. '안해' 입장에서 바꿔 쓰기 이 소설은 원고지 50장 정도의 짧은 단편이다. 길이에 비해 당시 농촌을 알 수 있는 코드가 상당히 많다. 특히 '들병이'라는 새로운 풍조에 대해서 저자는 소설에서 말한다. 다른 소설에서도 '들병이' 문제를 끄집어낸다 하니 당시 농촌의 어려운 삶 못지않게 변해가는 세태를 짐작할만하다. '안해' 바꿔 쓰기 놈은 나를 못났다고 구박이 여간 아니다. 그러나 놈도 잘 난 것도 없다. 기럭지가 ..
AI와 대화 openAI와의 대화 openAI에게 물었습니다. 노년을 의미롭게 지내는 방법에 대해...(대화 내용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대담 내용 Studying Silver '돈이 힘이다'라는 세간의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openAI 저는 돈이 힘이라는 말은 부분적으로는 맞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은 일정한 권력과 영향력을 가질 수 있지만, 진정한 힘은 돈 이외의 가치들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돈이 없는 사람이지만 창의력과 열정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돈만 있다고 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돈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삶에서 중요한 가치는 다양하게..
시가 찾아오는 아침 시가 찾아오는 아침 시가 나를 찾아왔다. 어떤 시인의 책 제목이기도 하다. 인류 미래의 희망이 되는 세 기지 발명이 있단다. '1. 시, 2. 도서관, 3. 자전거'가 그것이다. 시는 미디어의 변천과 더불어 다양한 장르로 발전했다. 도서관도 문화 센터 구실을 톡톡히 한다. 자전거도 코로나 사태를 맞으면서 이용자가 늘었다. 게다가 간단한 전지 연결로 거듭나고 있다.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를 이용했네, 하시며 시(詩)와 이야기(說)가 엮인 책 '인생의 역사'를 권하는 선배님이 계신다. '이것만 봐' 콕 집어 한강의 시를 추천하신다. 표지를 열었더니, '시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대단한 예술이다.'라고 시작한다.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이 '시...'였지만, 첫머리는 '인생은 조금도 특별하지 않은 특별한 말이다..
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 책, 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 글: 브노아 시마 그림: 다니엘 카사나브 번역: 이정은 한빛비즈 교양툰 '웃다 보니 얻어걸린 지식' 시리즈 중 하나인 '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는 웃으면서 보기에는 좀 무겁고 어렵습니다. 와인의 역사를 만화로 묘사해서이지, 그 내용은 아주 방대하니까요. 1년이면 325억 병이 소비된다는 와인. 명실공히 세계적인 음료가 된 것입니다. 생산지도 전통적인 지중해 연안이 아닌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주의 폴리네시아 지방까지 전 세계에 걸쳐 각종의 포도가 생산됩니다. 강한 생명력의 나무, 포도나무 상고시대에 지금의 터키 동부와 아르메니아 국경 주변에서는 야생 포도나무인 비티스 실베스트리스가 자생합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경작하게 됩니다. 야생 포도나무는 강한 생명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