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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akonzert 2021로 시작해서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 23번 2악장으로 끝나다 베를린 오케스트라 140년 전. 1882년 5월 1일은 베를린 오케스트라가 설립된 날입니다. 이날을 기념하여 베를린 오케스트라는 유럽 문화수도를 돌면서 공연을 갖습니다. 올해 예정된 국가는 우크라이나. 그러나 러-우 전쟁으로 공연을 할 수 없게 되자 옮긴 장소가 라트비아였습니다. 라트비아의 제3의 도시 리예파야. 이 도시는 라트비아 서쪽의 발트해에 위치한 도시로 인구 14만 명입니다. 리예파야 라트비아의 리예파야. 이 도시는 인구 14만의 조그만 도시인데 이곳에 위의 '그레이트 앰버 콘서트홀'이 있습니다. 그리고 베를린 필이 설립된 해보다 1년 전인 1881년에 오케스트라가 생겼습니다. 참, 대단한 저력입니다. 전남 나주시 정도되는 조그만 도시에 저런 어마어마한 콘서트홀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올해 러-..
뉴요커와 산사 찾은 마지막 봄나들이, 선운사 한참을 망설였다. 이 포스트의 컨셉으로. 이별여행, 봄나들이 등등. 결국 쓸쓸함을 지우고 따사한 나들이로 잡았다. 각설하고, 선운사를 들어갔다한다. 백파스님과 추사 일화를 한참 떠벌린다. '오호라~. 내 시간이 안 나는 것을 알고 혼자 싸돌고 있는가보다.'고 생각했다. 5월 2일이니 선운산 봄 느끼기에는 좀 늦다 싶지만 제법이다. 이렇게 정리하다... 생각해보니 책 얘기다. 유홍준의 답사기에서 선운사 편을 읽는 것을 '선운사 들어갔다.'고 표현했다. '자식, 귀여운 놈.' 예정된 교육 일정을 파토내고 선운사로 향했다. 아니, 선운산으로 향했다. 봄날 선운산은 내 청춘의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 입구 미당 시비로 시작했던 어느 봄 야리야리하고 따사로운 선운산 계곡과 낙조대의 아름다움이 꿈틀했다. 친구 정균의..
이이남 스튜디오 이이남 갤러리 카페 이이남. 그는 광주가 낳은 미디어 아티스트다. 그의 갤러리카페 입구에는 화분에 심긴 사과 한 그루가 있다. 모니터 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객체가 아닌 실물 사과가 모니터를 뛰쳐 나온 것처럼 문 앞에 있다. 작년에 열린 과일 하나와 올해 핀 꽃이 공존한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한다. 사계를 보여주는 8폭 병풍 카페 벽에는 디지털 8폭 병풍이 움직이고 있다. 정선의 금강산에 오늘의 역사가 틈새를 내면서 끼어들고 있다. 자그막하게 끼어든 남북정상은 인형처럼 없어졌다 나왔다 한다. 경계를 넘던 그 순간이다. 양림동 선교사 언덕이 이이남의 신선한 아이디어로 펄떡거리는 미디어아트 언덕이 됐다. 평생을 바다에서 지내는 친구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죽음을 부른 숙명적인 사랑, 발레 카르멘 소설 카르멘 소설 카르멘은 프로스페르 메리메가 1845년 탈고한 작품이다. 1875년에 같은 이름의 오페라 '카르멘'으로 각색되었다. 에스파냐를 무대로 집시 여인 카르멘과 나바르의 사나이 돈 호세의 숙명적인 연애에서 정열과 오만과 복수와 죽음을 냉정한 풍자로 묘사하였다. 세빌랴의 담배공장 위병으로 근무하게 된 기병대 하사인 호세는 여공 카르멘의 야성적인 매력에 사로잡혀 질투 끝에 상관을 죽이고 도망쳐서 밀수단에 가입하여 도둑까지 된다. 이렇게 하여 카르멘과 함께 지내게 되었으나 그녀와 투우사 루카스 사이를 탐지한 호세는 카르멘을 죽이고 옥에 갇히는 몸이 된다. 원작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 1803년 9월 28일 파리에서 화학자이자 화가인 레오노르 메리메와 화가 어머니 안 루이즈 사이에서 외동아들로 태어..
통과의례 진진가 진진가 진짜, 진짜, 가짜. 머리글자를 따서 진진가라 부릅니다. '디지털역량강화' 교육에서 '통과의례'로 거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자기 소개 방식으로. 자기소개에서 사용하는 '진진가' 자기 소개가 쉽지 않지요. 쑥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고안된 것이 '진진가 자기 소개'입니다. 게임 형태를 빌어 가짜 찾기를 하는 것입니다. 진진가 작성 요령 자기 소개 항목 셋 중 하나는 '가짜'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을 소개할 세 가지를 정리합니다. 그중 하나를 살짝 비트는 것입니다. 소개글 세 가지는 다른 사람이 자기를 잘 이해할 수 있는 항목이라야 소개 효과가 있지요. 너무 엉뚱한 거짓말은 재미를 반감시키며 자기 소개 의미도 퇴색됩니다. 대체로, 하는 일 특기 취미 정도면 좋지 싶어요. 진진가 사례 제 경우를 가지..
졸업가, 빛나는 졸업장 빛나는 졸업장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는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 나라의 새 일꾼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우리를 울게했던 노래였습니다. 당시는 국민학교 졸업 후에 중학교 진학이 많지 않았던 시절. 친구들 중 상당수는 졸업 후에 돈벌이로 나섰습니다. 오죽하면 선배들로부터 책을 물려받아 공부했겠습니까. 사연 많은 이 노래를 부르면서 흐느꼈던 친구의 붉어진 눈이 생각 납니다. 1절은 후배 재학생들이 불러줍니다. 물려준 책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선배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