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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오페라, 아틸라 훈족의 왕, 아틸라 5세기 훈족의 왕. 아틸라! 그는 형인 블레다의 뒤를 이어 왕이 되어 훈족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베르디는 아틸라와 대척점에 있는 로마 장군 에치오를 통해 음의 긴장을 유지한다. 아틸라는 베이스, 에치오는 바리톤. 극에서는 두 저음의 대결이 감상 포인트다. 부세토의 베르디 극장 수용 관람석은 307석. 작은 규모의 오페라 극장이다. 박스석과 슬립석을 제외하면 1층에 들어설 수 있는 관객은 백명 수준. 2013년 이 작은 극장에서 공연된 오페라 '아틸라'가 오늘 감상 작품이다. 2013년은 베르디 탄생 2백주년. 이 오페라 공연은 따로 무대장치를 설치 않고, 영사막을 썼다. 베토벤음악감상실 화면에 나온 부세토 베르디 오페라 극장은 조그만 공동체 공회당 같은 분위기다. 관객과 배우..
뉴요커와 떠나는 봄마중, 담양 광주 평촌마을에서 수박마을까지 한 학우가 올렸습니다. 벚꽃길 사진을. 영문과4학년 단톡방에. 오늘 나들이는 가사문화권을 돌자. 그 중심에는 '평촌마을'이다. 이리 마음을 먹습니다. 더욱 결정적인 한 수는 그 학우가 올린 지도였습니다. 개나리와 벚꽃길을 지도에 친절하게 그려서 올렸더라구요. 더 이상의 망설임은 예의가 아니다 싶어, 카카오맵으로 광주호 주변 '용대'를 검색했습니다. 찾아진 노선은 17번, 광주병원 하차. 2-1 또는 2-2로 환승하여 '용대'에서 내리면 된다는 검색 결과를 믿고 17 번 버스에 승차했습니다. 그러나, 광주병원에서 환승을 위해 1시간을 기다려도 안 오는 군내버스. 실망이 컸습니다. 천연기념물 관방제림을 찾기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그때가 한참 'KBS 음악실, 보이는 라디오' 시..
목포-신안 자전거 기행 목포행 완행 열차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가 있다. '목포행 완행 열차' 이렇게 끝난다. 역시 목포길은 열차지. 그것도 완행 열차. 게다가 자전거를 싣고. 그리고 1004도를 찾는거지. https://youtu.be/HRYZ_l_Di18?t=14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새로운 투어를 꾸렸습니다. 그렇게 나온 작품이 '목포-신안 자전거 기행'입니다. 형님! 전철로 광주송정역까지 갑니다. '목포행 완행열차'를 탑니다. 11시 57분 목포행 무궁화호. 이름마저 예쁜 '무궁화호' 이 열차는 특별히 '자전거석'이 있습니다. 도착 시간은 12시 48분. 그것으로 제 임무는 끝. 다음부터는 형님 몫입니다. 1004도 기행 길동형이 그립니다. '자전거를 타고 1004도를' 달리는 ..
곰같은 어른 엄동한, 기상청사람들 13-14화 동한의 예측 오류 동한은 동료들의 수근 거림이 자기 이혼에 관한 것이라고 예측한다. 동료들은 하경과 시우에 관한 일을 속닥거렸다. 동한은 직장에서 열심히 일했다. 그 사이에 자기 아내와 딸과는 서먹해졌다. 딸은 핏줄이라 쉽게 회복됐으나 아내는 애정이 식었다. 동한은 이제 헤어질 각오까지 했다. 동한의 딸 보미는 아빠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내비치지는 않지만, 은근 좋아하는 동한의 처 향래. 서광이 보인다. 하경은 동한 부부 문제에 조언을 한다. '시나리오 원투쓰리'가 있다고. 매달린다. 쿨하게 헤어진다. 최대한 애매하게 시간을 끈다. 동한의 선택은 1번. 3개월 유예기간을 달라는 동한. 가족을 위해 헌신한 것은 인정해줘야지.라고 하소연하는 동한. 싸늘하게 '가라고~'하는 동한 처 향래. 향래는 3개..
뉴요커와 떠나는 봄마중, 2일 목포 목포 밤안개, 아니 물안개. 무궁화호로 가는 목포길 이른 새벽. 영산강변에 물안개가 피어 오른다. 물 위로 퍼진 안개 너머로 점점이 산이 이어진다. 동양화 한폭이 차창 너머로 쉼없이 변한다. 몽탄역을 지난다. 몽탄! 아는 척 하려는데 친구의 인터셉트. 어제 학습이 빛을 발한다. 이러는 사이 임성리를 지나 목포역에 도착했다. 유달산 오르는 길 '목포'하면 생각나는 노래, '목포의 눈물'이 있다. 우리는 이 노래를 부르며 노적봉을 향했다. 가을걷이를 마치고 벼를 갈무리한 노적. 바위 모습이 흡사 '어리통'을 닮아 '노적봉'이 됐다. 얽힌 사연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노적봉 아래편 '여자목'. 여자목에 얽힌 얘기는 이렇다. 임진왜란 때 바위에 이엉을 덮어 군량미로 위장하는데 한 아낙이 소매가 급했다. 바위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