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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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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영화, 대부 대부(The GodFather) 돈 코르네오네(마론 브란도 분), 마이클 코르네오네(알 파치노 분) 영화를 보면서 많이 헷갈렸다. 노회한 신사들의 과외놀이를 묘사한 것인가? 분명 마피아들의 갈등과 우정을 그린 영화인데, 심오한 철학이라도 깔린 것처럼 진행되는 것이. 세월이 지나, 선악 시비를 넘어 사람 사는 모습으로 가라앉혀 보니 눈에 잡히는게 있다. 그들 세계의 질서가. 물론 지나친 바는 있으나 애증이 엇갈리는 인연과 만남. 사람 살아가는 한 대목을 나름 의미롭게 다루면서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것을 나이 칠십 들어서야 이해했다. 우리나라도 권력이 바꼈다. 속이 훤히 보이는 권력 노름을 보면서 영화 '대부'를 생각하게 한다. 자기를 키워준 권력을 사그리 주눅들게 압박해 가는데 뻔한 얘기마저 억지를 부린다..
유미의 가짜 인생, 드라마 안나 유미와 안나 공부 잘 하는 유미! 음악 선생과 연애하다 유미만 강제 전학을 당한다. 전학 후, 공부를 등한히 해 결국 원하는 대학을 떨어진다. 그리고 거짓말이 시작된다. 대학교 다닌다고. 그것도 미술학과. 미술 쪽이 거짓 행세가 쉬운 것일까, 툭하면 미술 큐레이터. 거짓말이 거짓을 낳고 계속 거짓은 커진다. 결국, 거짓임이 들통난다. 가짜 학생이라는 것이 드러난 유미. 유일하게 뒷바라지를 했던 아빠마저 암으로 세상을 뜬다. 고향에 돌아온 유미는 그동안 집안 사정을 보고 놀란다. 워낙 어릴 때 부터 모든 것을 잘 했던 유미에 대한 주변의 기대는 여전하다. 엄마도 이웃집 이모도. 닥치는대로 일을 시작한 유미. 그러나 루저는 루저. 결국 평창동 부동산 부자 딸 날나리 유학파 '안나'로 이름을 바꾼다. 그리고 ..
상상이 즐거운 드라마, 공동경제구역 상상이 즐겁다 2025년. 드디어 남북경제공동구역이 열렸다. 기대 만땅. 1년 후. 기대는 기대로 끝났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루저는 여전히 루저. 북 출신 홍단은 브로커 사기로 쓴 맛을 본다. 굵은 강도(?)들을 털기 시작했다. 그리고 교수에게 스카우트됐다. '의적' 프로필로. 이 드라마 원작은 스페인의 '종이의 집'이다. 스페인의 종이의집 리메이크 한 명의 천재와 그를 따르는 추종자, 8명. 교수라는 천재는 제안한다. 조폐국 강도질을. 그들은 달리 인형을 쓰고 투입된다. 교수는 밖에서 지휘한다. 리오는 능숙한 해킹 솜씨로 안과 밖을 연결한다. 교수는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세운다. 이렇게 시작되는 드라마가 분단된 한반도에 적용됐다. 한반도 공동경제구역 남북이 화해한다. 공동경비구역에 ..
왕좌의 게임 시즌 2 왕좌의 게임 시즌 2 권력은 공유될 수 없다 부자간에도, 모자간에도 권력 공유는 없었다. 조프리는 자신의 어머니와 삼촌에 대한 세간의 소문을 추궁하고 서세이는 조프리에게 귀싸대기를 날린다. '사형감'이라면서 불쾌해하지만 아직 권력이 안정되지 않은 조프리는 참을 수 밖에. 롭도 어머니의 간섭에 제동을 건다. 서세이 왕비의 동생 난쟁이 티리온은 조카 왕을 대신해서 지략으로 상대편 배를 불태운다. 적벽대전이 연상될 정도의 화공법으로 초반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전력의 열세로 밀린다. 이때 왕비의 아버지 타이윈의 적절한 도착으로 라니스타 가문은 승리하게 된다. 조프리는 공을 세운 사람들에 보상을 하지만 난쟁이 삼촌 티리온에게는 아무 보상도 없다. 오히려, 생명에 위협을 느껴 따로 보신책을 세울 수 밖에. 권력 ..
저승사자와 달리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아침에 가랑비 어젯밤 꿈에 저승사자를 만났다. 뭔가를 항의하려고 말을 했지만 발성이 되지 않았다. 안타까운 심정으로 손발을 흔들다가 잠을 깼다. 생각해보니 내 나이도 적은 나이가 아니라서 사후 문제도 고려 대상이 된다 싶다. 별생각 없이 사는 나에게 '경고'를 날리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서 몇 가지를 머릿속으로 헤아리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아시아문화전당 카카오톡 선물함에 남은 스박 커피도 사용해야겠다 싶어 텀블러에 아메리카노를 채워서 아시아문화전당으로 점심을 들러 갔다. 어제 송목사님에게 받은 도넛과 아침에 집에서 가져온 고구마, 요거트로 점심을 때웠다. 그때였다. 미모의 여성이 나에게 가벼운 목례를 하고 지나간다. 그녀는 옆 좌석에서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얇은 노트북으로..
왕좌의 게임 시즌 1 왕좌의 게임 미국 조지 R.R. 마틴(George Raymond Richard Martin)의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하여 그 줄거리를 따르는 HBO 방영 드라마다. 허구의 세계인 웨스테로스 대륙의 7개의 국가와 하위 몇 개의 국가들로 구성된 연맹 국가인 칠왕국의 통치권, 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그려낸 드라마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귀족 가문의 다툼 외에도 북부의 '백귀'의 위협 그리고 15년 전에 내전으로 인해 살해된 왕의 딸인 데너리스 타르가르옌이 자신이 추방당한 웨스테로스의 왕권 회복에 도전하는 이야기가 함께 들어있다. HBO(Home Box Office)는 미국의 프리미엄 영화채널로서, 1972년부터 운영하는 미국의 케이블 TV 민영방송이다. 무자비한 권력의 세계 ..
우리같은 사람하고는 안 어울려, 금수저들의 인생론 황금가면 뻔한 스토리. 가난한 가정의 수연은 잘 나가는 집 아들과 결혼했다. 시어머니 차회장은 유수연을 며느리로 인정하지 않는다. 거기에 여우같은 유라가 끼어든다. 유라는 고도의 잔머리로 수연 자리를 노린다. 서유라는 수연이 동창회 참석한 사이 작업에 들어가고, 수연은 동창 태훈의 함정에 걸렸다. 이 정도면 다이얼을 돌려야 하는데 계속 눈을 주게 된다. 유라는 진우에게 기습 키스를 하고 둘은 뜨거운(?) 시간을 갖는다. '백색 거짓말'도 문제. 친정 갔다는 거짓말에 친구집 문상 갔다는 거짓말. 진우의 거짓말은 문제가 안됐지만 수연의 백색거짓은 빼도박도 못하는 궁지에 몰린다.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는 유라. 유라는 목적을 달성했고 직진 주행을 한다. 진심이었다고 고백까지 날린다. 뒤늦게 금수저 대열에 ..
아치의 노래, 정태춘과 박은옥의 노래 인생 정태춘과 박은옥 '내가 이상주의자라고 말을 하지만 사실 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것은 미래 사회가 아니고 과거 사회거든. 이를 테면 아주 오래전 수렵채집사회라든지, 그리고 생산성이 아주 낮은 그런 사회. 부를 축적하지 않았던 사회, 화폐를 만들거나 이자 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던 사회'를 그리는 가수, 아니 음유 시인 정태춘! 거기에 1도 부족하지 않은 짝 박은옥. 그들의 노래만큼이나 아름답고 당찬 가객이다. 그들의 삶을 담은 영화였다. 건강한 생활인 그는 건강한 상식의 생활인이었다. 불의를 보면 앞장서 싸웠고, 어려운 사람을 만나면 같이 울었다. 맑고 깨끗한 심성의 부부가 곱게 나이들어 간다. 그 부부가 노래와 함께 삶을 회고하는 영화였다. 평택 농가에서 태어나 음악 선생님을 잘 만나 학창시절에 바이올린을..
역주행을 기대합니다, 아들의 이름으로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아들이 요구했다. 아버지의 진정한 반성이 없다면 들어올 수 없다 했다. 결국 아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아니, 못했다. 교통사고로. 그 아들이 오채근의 가슴에 양심으로 남았다. 아들은 대리운전 나가는 아버지에게 요구한다. '반성없는 세상'을 응징하라고. 그리고 아버지 잘못도 사죄하라고. 오채근, 그는 80년 5월 공수여단 소대장으로 광주에 투입됐다. 그리고 한 고교생 사살을 지시했다. 직접 사살했던 병사는 마음의 병을 얻어 입원했다. '지시대로 따랐을 뿐'이라고 변명만 늘어놓던 오채근도 아들의 닥달로 양심의 가책을 받고 병원을 다니며 상담을 받는다. 그리고 당시 책임자들의 살해를 꿈꾼다. 당시 가해자 중 한 사람, 박기준은 서울 인근 잘 가꿔진 전원마을에서 가족들과 풍족하게 산다. ..
1958년 프랑스 영화, 연인들 흑백영화, 연인들 그래서 시작이 같았구나. 발레 '공원'과 영화 '연인들'이. 사랑을 찾아 떠나는. '사랑의 지형도'로 시작되는 프랑스 발레 '공원'. 그리고 1958년 프랑스 영화 '연인들'. 발레에서는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을, 영화에서는 브람스의 현악6중주를. 두 작품 모두 남녀의 사랑을 묘사하고 있다. 발레는 정원사들이 사랑의 조련사로 나선다. 영화는 남녀 주인공이 오직 사랑만을 위해 손을 잡고 떠난다. 남편과 친구, 그리고 애인이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손을 잡고 길을 나선다. 참, 애인을 두고 떠난다고...... 그렇다. 하룻만에 눈뜬 새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고 일과 허세로 뭉친 남편과 메기의 주선으로 만난 스포츠를 즐기는 연애 천재 라울을 떠난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새로 만난 '사랑의 기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