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 (206) 썸네일형 리스트형 뫼르비슈 야외음악회, 2022.08.03 베토벤음악감상실 뫼르비슈(Mörbisch) 야외음악회 오페레타 오페라와 오페레타의 차이부터 설명하신다. 오페라보다 가볍게 제작되는 것이 오페레타. '새끼 오페라'에서 나온 용어라는 설명이다. 이게 뮤지컬로 발전했다고. 점차 연기가 강조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사운드 오브 뮤직' 같은 뮤지컬은 대화, 음악, 연기 모두 같은 반열에 오르지 않나. 오페레타는 오페라보다는 운용의 폭이 넓은 비교적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장르다. 뫼르비슈 야외음악회 오스트리아 동부 부르겐란트 주 뫼르비슈에서 매년 여름 축제가 열린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처럼 호수 위에 무대를 만들어 공연된다. 첨단 시설의 음향과 화려한 조명으로도 유명하다. 오늘 감상회에서는 1996, 2000, 2002, 2004, 2005, 2019년 하이라이트 영상을 감상했다.. 노는 노년들의 음식 탐구 노노음탐 노는 노년들이 모였다. 정확히는 '놀 줄 아는 노년'들이다.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여러 가지 음식도 즐기고. '노는 노년들'이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진 것은 '일상탈출'에서 비롯됐다. 노년의 일상이 늘 그렇고 그런 일만 되풀이되다 보면 일주일이 후딱 지난다. 한 달, 일 년이 나르는 화살이 무색하다. 일상을 벗어날 때, 노년도 생기가 돈다. 상식을 넘어 일상을 넘어. 생각지도 않은 코딩 공부도 하고, 자전거로 강을 종주도 하고, 록음악에 흠뻑 빠져도 보는 것이다. 자뻑에도 빠져 보고, 잭슨춤도 춰보고, 화덕 피자에 마카로니도 즐겨보는 것이다. 이렇게 열거하고 보니 '일상탈출'이 이니고 '일상생활'이 된 듯하다. '좋은 아이 길동'님 말씀처럼. 노는 노년들의 음식 탐구 '노노음탐'은 그런 맥락.. 인생에 되감기 버튼은 없다 되감기 버튼 아날로그 오디오에 있었던 버튼. '되감기 버튼' 그 버튼이 인생에는 없다. 되감아 다시 시작한들 그 인생도 후회 투성일텐데. 디지털이 되면서 그것마저 없어졌다. '타임라인'만 있다. 손가락 터치로 순간이동이다. 무협지에서나 봤음직한 일들이 곁에 왔다. 태풍 송다와 트라세 태풍이 지나갔나 바람이 불긴 했다. 태풍으로 느끼지는 못했다. 떨어진 꽃을 보고야 알았다. 바람이 불었다는 것을. 태풍 '송다'가. 6호 태풍 '트라세'가 이어서 올라온단다. 바람 따라 내 미친기도 발동을 건다. 어디로 가지? 조용필의 찻집과 영산강변 카페 나주대교 전망대 카페 여름 태풍 전이라 분위기는 전혀 아니올시다인데 조용필의 노래가 생각 킨다. 눈 쌓인 이른 아침에 바람을 가르며 가는 찻집이면 커피보다는 쌍화차가 더 어울릴 것 같은 찻집. 그 겨울의 찻집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 카페가 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자전거로 지날 때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 같다.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가사를 올려본다. 바람 속으로 걸어갔어요 이른 아침의 그 찻집 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 광주 오는 자전거길 마을과 우리 집 비단골 나주. 독특한 매력은 없으나 넉넉함이 있어 편한 나주. 새끼내 명품 자전거길을 지난다 비님이 오신다. 비를 피하러 들린 새끼내에 생긴 카페는 사람이 많았다. 카페에 들르면 유심히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인테리어에 결제 시스템까지. 우리 집 여름이면 반기는 꽃, 은행나무 아래 배롱이 늘어졌다. 꽃 무게일까? 무더위일까? 체험관에 들렸다. 박 이사는 외근 중이다. 체험관 한켠에 세워진 배너에 풍물 돌리던 시절의 빛바랜 사진이 있다. 짐을 싸서 돌아가는 길, 정자에서 쉬는 길동형을 만났다. 형은 다른 일행은 보내고 오선생님과 함께였다. 두 분은 말년에 같은 학교에 계셨다. 오선생은 3년간 병중에 계셨던 사모님을 여의고 허전함을 토로하신다. 길동 형은 당신의 결혼 스토리를 꺼내신다. 4지.. 나주 가는 길 비단골, 나주 나주가 羅州가 된 이유를 알 만하다. 직강공사로 멋이 없어진 지금도 이런데. 포크가 지나갔던 1884년은 그야말로 비단이 흐르는 길이었으리. 포크는 나주에서 남평으로 오르는 길에 아름다운 정원을 그렸다. 거대한 미국에 비하면 들과 산, 강이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모습이 조화를 이룬 정원으로 보였음직하다. 오늘. 이 길을 가면서 왜? 나주를 비단골이라 했는지를 알았다. 이제 보니 산도 비단산이다. 錦城山이 보이는 파사드에서 커피를 씹으며 음악을 듣는다. 옛날. 포크 일행의 나주길을 느끼며. 그래서 한 수 읊는다. 호수 위의 브레겐츠 축제, 2022.07.27 베토벤음악감상실 브레겐츠 오스트리아 호숫가 도시, 브레겐츠. 브레겐츠는 오스트리아 서부 포어아를베르크 주의 주도로 인구 3만이 못 되는 작은 도시다. 독일, 스위스와 경계를 이루는 보덴호 동쪽 연안에 있는 로마 시대 요새로 건설된 도시다. 인구 3만! 나주 빛고을 신도시 정도의 규모. 그런 작은 도시의 호숫가의 축제가 브레겐츠 야외음악회이다. 작은 도시 큰 축제 브레겐츠 야외무대는 무대 구조물이 엄청나기 때문에 한번 구축하면 2년을 사용한단다. 안 선생님 설명에 의하면 호수에 접한 이웃 국가에서 많은 관객이 참여한다고 한다. 그들 중에는 배를 타고 오는 사람도 있단다. 2017년, 18년 공연 카르멘이 인상적이었다. 이 버전에서 호세는 카르멘을 호수에 처박아 끝을 맺는다. 오죽했으면 착한 호세가 그런 끝맺음을 했을까 싶.. Grafenegg(그라페네그) Sommernachtsgala 2016 Grafenegg Sommernachtsgala 2016 빈에서 북서쪽 차로 1시간 거리 Grafenegg 옛 성을 배경으로 매년 연주회를 갖는단다. 구글어스에서도 3D를 제공하지 않는 한갓진 곳이다. 오늘 야외음악 감상은 이 고성을 배경으로 한다. 2007년부터 이곳에서는 국제 수준의 그라페네그 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있다. 성의 정원에 현대식 건축공법으로 만든 지붕을 씌워 '구름탑(Wolkenturm)'이라 불리는 2,000석 규모의 야외무대가 이 페스티벌의 주 무대이다. 독특한 지붕은 고풍스러운 성채와 대비를 이루는 초현대적 야외 조형물이다. 또 하나의 무대는 2008년에 개장한 1,372석 규모의 '샌 콘서트홀'이다. 예술 감독은 피아니스트 'Rudolf Buchbinder'이고,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1913년 영산포 1913년 영산포 사진 향토 지리에 애정이 많은 김경수 박사가 오래된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사진은 정박 중인 배 한 척과 운항 중인 배가 담긴 영산강 흑백 사진이다. 변색이 심해 강물은 황톳빛이다. 물이 방방한 게 실제 강물도 비가 쏟아져 황톳물이지 싶다. 굽어지는 강둑과 멀리 보이는 개산(가야산)으로 봐서 영산포 등대 있는 곳에서 찍었지 싶다. 물론 1913년에는 등대는 없었다. 영산포 등대가 세워진 것은 1915년이니 이 사진이 등대 건립을 위한 조사 과정에서 촬영된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1960년대 영산강과 선창 내가 60년대 영산포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까지도 영산강에는 배가 많았다. 등대 주변에 줄줄이 정박 중인 배 모습은 여느 항구나 다름없었다. 영산포 다리가 시작되는 양변..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