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인생/베토벤 음악감상실

(38)
베로나 아레나 야외음악회, 20220817 베토벤음악감상실 감상 후기 베로나 아레나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아래, 아름다운 도시. 삼만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 극장 아레나가 있다. '아레나' 어원은 '모래'. 바닥에 모래를 깔고 그 위에서 맹수사냥이나 검투사 경기를 진행해서 생긴 명칭이란다. 로마 제국이 2세기경에 세운 아레나는 그 뒤로도 투우장, 투견장, 연극 공연장으로 이용되다가 19세기에 와서 문화 유적으로 보호받게 된다. 이곳이 야외음악회로 사용된 것은 이곳 출신 테너 '지오반니 제나텔로'. 베르디 탄생 백주년을 앞둔 어느 날, 이곳을 방문한 성악가는 뛰어난 음향 효과를 발견, 베르디 백주년 행사를 갖게 된다. 이때부터 야외음악회가 시작됐다. 바로 베르디 탄생 백주년, 1913년 여름. 음향 전달이 뛰어난 이곳에서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게 특징. 마이크 없이도 ..
2022년 쇤부른궁 여름 야외음악회, 2022.08.10 베토벤음악감상실 2022년 쇤부른 궁 여름 야외음악회 따끈따끈한 음악회다. 지난 6월 16일 개최된 빈필의 '2022년 쇤부른 궁 여름 야외음악회'를 감상했다. 오늘 지휘는 '안드리스 넬손스'. 그는 대서양 양안에서 활동하는 뜨는 지휘자. 미국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독일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 카펠 마이스터이다. 2019년 세상을 뜬 마리스 얀손스의 뒤를 잇는 라트비아 출신 음악계 거장이다. 첫곡은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번'.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 '피델리오'는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로 우여곡절을 거쳐 자리를 잡은 오페라다. 18세기 스페인 세비야 근교에 거주하고 있던 귀족 플로레스탄은 자신의 정적이었던 교도소장인 돈 피사로에 의해 세비야 근교 교도소 독방에 수감된다. 플로레스..
뫼르비슈 야외음악회, 2022.08.03 베토벤음악감상실 뫼르비슈(Mörbisch) 야외음악회 오페레타 오페라와 오페레타의 차이부터 설명하신다. 오페라보다 가볍게 제작되는 것이 오페레타. '새끼 오페라'에서 나온 용어라는 설명이다. 이게 뮤지컬로 발전했다고. 점차 연기가 강조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사운드 오브 뮤직' 같은 뮤지컬은 대화, 음악, 연기 모두 같은 반열에 오르지 않나. 오페레타는 오페라보다는 운용의 폭이 넓은 비교적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장르다. 뫼르비슈 야외음악회 오스트리아 동부 부르겐란트 주 뫼르비슈에서 매년 여름 축제가 열린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처럼 호수 위에 무대를 만들어 공연된다. 첨단 시설의 음향과 화려한 조명으로도 유명하다. 오늘 감상회에서는 1996, 2000, 2002, 2004, 2005, 2019년 하이라이트 영상을 감상했다..
호수 위의 브레겐츠 축제, 2022.07.27 베토벤음악감상실 브레겐츠 오스트리아 호숫가 도시, 브레겐츠. 브레겐츠는 오스트리아 서부 포어아를베르크 주의 주도로 인구 3만이 못 되는 작은 도시다. 독일, 스위스와 경계를 이루는 보덴호 동쪽 연안에 있는 로마 시대 요새로 건설된 도시다. 인구 3만! 나주 빛고을 신도시 정도의 규모. 그런 작은 도시의 호숫가의 축제가 브레겐츠 야외음악회이다. 작은 도시 큰 축제 브레겐츠 야외무대는 무대 구조물이 엄청나기 때문에 한번 구축하면 2년을 사용한단다. 안 선생님 설명에 의하면 호수에 접한 이웃 국가에서 많은 관객이 참여한다고 한다. 그들 중에는 배를 타고 오는 사람도 있단다. 2017년, 18년 공연 카르멘이 인상적이었다. 이 버전에서 호세는 카르멘을 호수에 처박아 끝을 맺는다. 오죽했으면 착한 호세가 그런 끝맺음을 했을까 싶..
Grafenegg(그라페네그) Sommernachtsgala 2016 Grafenegg Sommernachtsgala 2016 빈에서 북서쪽 차로 1시간 거리 Grafenegg 옛 성을 배경으로 매년 연주회를 갖는단다. 구글어스에서도 3D를 제공하지 않는 한갓진 곳이다. 오늘 야외음악 감상은 이 고성을 배경으로 한다. 2007년부터 이곳에서는 국제 수준의 그라페네그 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있다. 성의 정원에 현대식 건축공법으로 만든 지붕을 씌워 '구름탑(Wolkenturm)'이라 불리는 2,000석 규모의 야외무대가 이 페스티벌의 주 무대이다. 독특한 지붕은 고풍스러운 성채와 대비를 이루는 초현대적 야외 조형물이다. 또 하나의 무대는 2008년에 개장한 1,372석 규모의 '샌 콘서트홀'이다. 예술 감독은 피아니스트 'Rudolf Buchbinder'이고,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발트뷔네 야외음악회, 1992년 카르멘부터 2015년 루마니안 랩소디까지 야외음악회 시리즈 3회 30년 전인 1992년부터 25년간의 발트뷔네에서 연주된 음악을 감상했다. 제대로 감상한다면 4주나 5주는 감상해야 되지만 다른 음악 감상 때문에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곡으로 뽑았다는 안선생님의 말씀이다. 첫 곡은 비제의 '카르멘'이다. 오페라를 한 곡도 작곡하지 않은 브람스는 '카르멘' 초연 이후 20번을 봤단다. 나중에는 드뷔시와 같이 감상했다하니 브람스의 '카르멘 사랑'이 대단했다.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니체 등 많은 인물이 카르멘에 대한 칭찬을 남겼다. 브람스: 내 작품 어느 곡 보다도 카르멘이 훌륭하다.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관현악곡을 배우려면 카르멘을 보라. 니체: 비제의 걸작(카르멘)을 스무번째 들었습니다. 오늘 감상한 카르멘 모음곡은 베를린필의 연주로 카르멘환타지와는..
세 테너가 만나다, 카라칼라 야외음악당 세 테너 이야기 천의무봉(天衣無縫) 루치아노 파바로티. 능수능란(能手能爛) 플라시도 도밍고. 성심성의(誠心誠意) 호세 카레라스. 안철 선생님의 평이다. 위의 세계적인 테너 세 사람이 함께 한다. 36년생 이탈리아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흠 잡을데 없는 완벽함이 특징이다. 하늘의 선녀 옷은 재봉 흔적도 없다나. 41년생 플라시도 도밍고와 46년생 호세 카레라스는 스페인 출신. 이들은 1990년 쓰리테너를 결성하여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전 전야제날 로마 카라칼라 극장에서 주빈 메타의 지휘 아래 첫 공연을 시작했다. 2001년 서울 잠실 올림픽 경기장에서도 공연을 하는 등 왕성한 공연 활동을 하다가 2005년 6월 4일 멕시코에서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모두 24회의 공연을 했다. 카라칼라 욕장 고대 로마 황제 카..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BWV 1007와 1012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2022년 6월 22일 베토벤음악감상실에서는 바흐 무반주첼로 모음곡을 요요마 연주로 감상했다. 이 모임에 대한 리뷰는 먼저 올렸었다. 이 포스트는 그날 연주된 바흐 무반주첼로 모음곡에 대한 안철 선생님 해설집을 옮긴 것이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BWV 1007 작곡: 1717년1723년 / 쾨텐(Kothen) 초연 연도, 장소, 초연자: 미상 첼로를 위한 불후의 명곡으로 알려진 '무반주 첼로 조곡 (모음곡)'은 1720년경 쾨텐시절에 쾨텐 궁정오케스트라 단 원인 첼리스트 아벨을 위해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율악기이면서 통주저음을 담당할 수 있는 악기인 첼로로 구성되었으며 폴리포니와 중음주법을 사용하여 작곡. 안나 막달레나의 의 필사악보를 통해 서 이곡의 작곡 연대를 ..
오데온 헤로도아티쿠스, 20220622 베토벤음악감상실 오데온 헤로도아티쿠스 그리스 아테네에 세워진 로마 시대 극장! 1900년 전에 건립된 극장, 오데온 헤로도아티쿠스! 요요마의 바흐 첼로모음곡 '요요마는 네살 때 이미 사람들 앞에 섰다. 요요마는 중국계로 파리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미국으로 가서 줄리어드를 나왔다. 또한 두 개 정도 대학에서 수학을 했다. 그러니까 음악만 공부한 것이 아니다. 다른 인문학 공부도 했다. 그래서 요요마 활동은 다양하다. 바흐 첼로 모음곡은 모든 첼리스트들이 자기 레파토리로 삼고 연주하는 곡이다.' 안선생 설명은 이어졌다.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첼로를 위한 곡이지만 첼로가 아닌 악기로도 연주한다. 대표적인 것이 비올라다. 비올라는 첼로보다 조금 높은 음역이다. 또 비올리라고 첼로 이전의 고악기로 연주한 버전도 있다. 심지..
청동상 같은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웨인 마샬, 20220615 베토벤음악감상실 리뷰 웨인 마샬 그리스 청동상 모습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웨인 마샬! 곰발바닥 같은 뭉툭한 손끝에서 감미롭고 흥겨운 리듬이 나온다. 웨인 마샬은 원래 바베이도스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난 영국인이다. 바베이도스는 카리브해 동쪽 끝에 있는 섬나라다. 인구 30만이 안되는 광주광역시 면적보다 70제곱미터 작은 431제곱미터이다. 1966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웨인 마샬은 어릴 때 주일 예배를 통해 정기적으로 오르간 음악을 들으면서 오르간에 관심을 갖는다. 오르가니스트로서 맨체스터 브리지워터 홀에서 시작된 그의 음악 인생은 2021년 6월 26일 독일 발트뷔네 음악회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 이어진다. 이번 감상 음악회는 '마르틴 그루빙거와 웨인 마샬의 발트뷔네 음악회'였다. 마르틴 그루빙거와 웨인 마샬의 발트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