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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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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조사한 우리가 사랑한 클래식 순위 클래식 순위 100 KBS 라디오 KBSFM에서 조사한 우리 국민이 사랑하는 클래식을 100위까지 순위를 매긴 것입니다. 아직 2022년 순위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2021년 12월 30일 발표된 순위 1위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였군요. 2022년 조사한 클래식 음악가들로는 피아니스트와 현악연주자를 나눠서 발표했군요. 설문에 응한 인원은 현악 카테고리 총 응답자수는 4,674명, 피아노 카테고리 총 응답자수는 4,987명이었군요. 2021 클래식 순위 2021 우리가 사랑한 클래식 전체 순위 (1위 - 100위) 1.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2.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3. 비발디 사계 4.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5.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6. 쇼팽 녹턴..
1999년 1월 2일은 음력으로 11월 15일이었습니다 그날 그날 우리는 경주 남산에 있었습니다. 총기 좋은 답사의 달인 친구 오삼샘은 경주 남산 용장사곡 삼층석탑을 찾는 길을 잘못 접어들었습니다. 그해 겨울 답사는 새해를 맞아 동해 해돋이 겸해 출발한 답사였습니다. 1월 1일은 바로 동해에서 해돋이를 보고 감은사터를 먼저 돌고 다음날 경주 남산을 갔던 것입니다. 새삼스럽게 왜 '그날'을 끄집어내냐고요? 다름 아니라 오늘 그 친구를 만나 그날의 '황홀한 인상'을 반추하게 된 것입니다. 23년이 지난 '오늘' 그 친구는 걸음조차 어려울 정도로 힘들게 건강이 깨졌거든요. 점심을 일곡 서태후 '삼선짜장'을 들면서 그 추억을 끄집어냈습니다. 그날 겨울 해는 빨리 떨어졌습니다. 어둔 용장사곡을 내려오는 일행들의 발길은 어려웠습니다. 저녁이 갸웃하니 지나니 계곡 바위에..
광주 금남55번 시내버스의 여유 광주광역시 55번 시내버스 55번 시내버스는 노대동에서 장등동까지 광주광역시의 끝과 끝을 잇는 버스 노선입니다. 그래서 번호도 5가 둘이 모인 '55'일까요? 노선 자체가 재밌습니다. 이 버스는 백운우체국을 지나 서광중을 거쳐 기독병원으로 향하는 좀처럼 버스들이 다니지 않는 귀한 노선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노선을 백운우체국에서 타고 기독병원 정류장에서 내려 광주사직도서관을 갑니다. 오늘은 눈이 많이 쌓여 가다 멈추기를 몇 번씩 하는 어려운 길입니다. 서광중을 지나는데 나이 드신 할머니가 버스 앞 횡단보도를 지납니다. 보기에도 위태로운 상황. 버스 기사는 그 길을 지나 서광중 정류장을 좀 지나더니 멈춥니다. 55번 운전 기사님의 여유 하차 손님이 없기에 그냥 지나치던 버스를 멈추고 운전 기사님은 한참을 ..
경제적이고 시간이 절약되는 간단 점심, 컵라면국밥 국밥 국밥은 국에 밥을 말아먹는 음식입니다. 국밥의 어원이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설렁탕의 어원으로 조선시대 임금이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제사를 지냈던 선농단에서 내놓은 음식이 설렁탕인데, 고기가 부족하면 노동자들을 위한 고깃국을 설렁탕 대신 내놓은 적이 있다 합니다. 조선 후기 문헌에는 '얇게 썰어 조린 쇠고기를 장국에 말은 밥 위에 얹어 먹었다'라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혹은 보부상들이 많은 거리에 시간을 아끼기 위해 빠른 식사를 위한 식사로 국밥이 제공됐을 거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조선 시대 '패스트푸드' 정도 되겠네요. 컵라면국밥 우리나라 라면은 1963년 9월 15일 삼양식품이 출시한 삼양라면입니다. 당시 라면은 10원이었으나 생소한 음식이라..
노는 노년의 서툰 달걀밥 매콤 달걀밥 밥과 달걀 프라이. 흔히 즐기는 식단이다. 식용유를 쓰면 설거지가 귀찮아서 그간 '35초 달걀 반숙'을 즐겼다. 작은 그릇에 달걀을 풀어 전자레인지에 35초 돌리면 먹기 좋은 반숙 달걀이 완성된다. 이 경우는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아도 되니 설거지가 간단하다. 내가 나를 대접하는 첫 아침. 그런 간단 대접은 어울리지 않는다. 백 선생 매뉴얼을 참조하여 '매콤 달걀밥'을 선택했다. 설명에는 달걀 2개를 튀기듯이 반숙으로 만들어 밥에 올리고 만능 양념에 동남아 매운 소스를 곁들인 뒤 김가루를 뿌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문제가 있다. 내게는 만능 양념도 동남아 소스도 없다. 준비 없이 덤빈 나가 너무 서둘렀나 싶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 없다. 서툰 달걀밥 식용유를 찾았다. 쉬운 반숙에는 식용유가 ..
나를 대접하는 요리 내가 나를 대접한다 나가 주빈이다. 내가 호스트다. 이것을 '접대혼밥'이라 하겠다. 우선 혼자 만들고 대접하는 것이 어려워 뷔페에 들렸다. 고루고루 준비해 대접했다. 나를. 맛있게 먹은 나가 인증샷을 남긴다. 잘 대접받았노라고. 가끔 손님들이 늘기도 할 것이다. 나를 포함한 귀한 손님들은 내가 대접한 요리를 즐겁게 들것이다. 오늘 점심은 내가 아닌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음식으로 나는 걸진 대접을 받았다. 역시 대접을 받으니 좋다. 다음에 대접할 요리는 매콤달걀밥이다.
흑자 인생 적자와 흑자 회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결산서에 통상 흑자(黑字)를 쓰다가 마이너스가 발생하면 적자(赤字)로 쓴다. 친구가 내 글 '적자생존'을 보고 보내온 우스개 답이다. '복숭아 학당' 수준의 농담에 정신이 번쩍한다. 내 인생을 복식부기로 정리하면 적자일까? 흑자일까? 만으로 70년을 넘기면서 '잉여'를 생각하게 된다. 자식 낳고, 그 자식이 자식 낳으면 '자연 법칙' 상 가야 옳지 싶다. 어떤 개체는 자손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의 몸을 바치는 종도 있다 들었다. 우리집 내 자리 시골 우리집 마당을 쓸다 60년 전 할아버지 생각이 났다. 할아버지는 대빗자루로 빗살을 만들면서 마당을 쓰셨다. 할아버지 생년이 1909년이니 당시 53세. 나는 그 할아버지를 기억한다. 큰 일을 치를 때는 잔치상에 '홍어'..
성실한 녀석 '남주'의 밤 노동 컴퓨터라는 녀석 가끔은 미안한 생각이 든다. 나는 침대에서 편히 잠들었는데, 이 녀석은 밤새워 일을 한다. '강리도 모사 프로젝트'에 따라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기 전에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걸었다. 강리도 원본을 잘게 나누어 클립을 만드는 일이다. 가을 모기를 피하느라 침대에 모기장까지 두르고 눕는 나. 그 사이에도 계속 일을 하는 책상 위 '남주'. 남주는 내 컴퓨터 이름이다. 사실은 내 책상 위 '띵똥' 거리면서 일을 하는 컴의 본래 주인은 절친 '남주'다. 친구 이름 따라 컴 이름도 'NAMJU'라 지었다. 화면을 바꿔가며 일을 해내는 남주, 대견하면서도 짠하다. 그러나 내가 남주에게 매긴 평가는 '미'. 남주는 눈 못 붙이고 열심히 일했으나 몇 개의 클립에 오류가 생겼다. 좋은 평가를 ..
안네 소피 폰 오토와 나탈리 드세이 전 주에 이어 이번 주도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가 진행됐다. 오펜바흐는 잘 알려진 오르페오 이야기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원작의 비극을 풍자와 익살로 바꿨다. 이런 풍자로 제2제정 시대의 파리 사회를 작심 비판했다고 한다. 오페라가 처음 시작된 것은 420년쯤 된다고 한다. 당시 이탈리아에서의 오페라 인기는 엄청났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도 없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모습은 최고의 오락이었겠다 싶다. 그래서 당시는 오페라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나는 경우도 있고, 여타 이유로 금지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특히 교황청의 간섭이 심해 성경 내용을 오페라 소재로 삼기 어려웠다. 자연 '신화' 내용이 오페라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 오페라의 원..
맛탐, 와사비와 된장+초장 와사비와 겨자 와사비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 이곳저곳을 뒤집고 다녀보니 나무 위키의 '와사비' 설명이 가장 자세하고 정확하다. 와사비는 '겨자'와는 다르다. 우선 원료로 쓰이는 식물 자체가 다르다. 와사비는 '양귀비목 십자화과 고추냉이 속'에 속하는 다년초이다. 품종에 따라 북쪽 동해안, 사할린, 일본 북부가 원산지로 서늘하면서도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학명은 'Eutrema japocicum (Miq.) Koidz'이다. 일본어로는 'わさび', 영어로는 'Wasabi'로 쓰이는 일본에서 많이 사용되는 식자재다. 겨자 겨자는 와사비와는 기본적으로 다르다. 와사비가 '양귀비목'에 속하는 식물인데 반해 겨자는 '십자화목'에 속하는 식물로 '겨자과'의 2년 초 또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그리고 겨자 소스에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