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 (206) 썸네일형 리스트형 뉴요커와 산사 찾은 마지막 봄나들이, 선운사 한참을 망설였다. 이 포스트의 컨셉으로. 이별여행, 봄나들이 등등. 결국 쓸쓸함을 지우고 따사한 나들이로 잡았다. 각설하고, 선운사를 들어갔다한다. 백파스님과 추사 일화를 한참 떠벌린다. '오호라~. 내 시간이 안 나는 것을 알고 혼자 싸돌고 있는가보다.'고 생각했다. 5월 2일이니 선운산 봄 느끼기에는 좀 늦다 싶지만 제법이다. 이렇게 정리하다... 생각해보니 책 얘기다. 유홍준의 답사기에서 선운사 편을 읽는 것을 '선운사 들어갔다.'고 표현했다. '자식, 귀여운 놈.' 예정된 교육 일정을 파토내고 선운사로 향했다. 아니, 선운산으로 향했다. 봄날 선운산은 내 청춘의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 입구 미당 시비로 시작했던 어느 봄 야리야리하고 따사로운 선운산 계곡과 낙조대의 아름다움이 꿈틀했다. 친구 정균의.. 이이남 스튜디오 이이남 갤러리 카페 이이남. 그는 광주가 낳은 미디어 아티스트다. 그의 갤러리카페 입구에는 화분에 심긴 사과 한 그루가 있다. 모니터 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객체가 아닌 실물 사과가 모니터를 뛰쳐 나온 것처럼 문 앞에 있다. 작년에 열린 과일 하나와 올해 핀 꽃이 공존한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한다. 사계를 보여주는 8폭 병풍 카페 벽에는 디지털 8폭 병풍이 움직이고 있다. 정선의 금강산에 오늘의 역사가 틈새를 내면서 끼어들고 있다. 자그막하게 끼어든 남북정상은 인형처럼 없어졌다 나왔다 한다. 경계를 넘던 그 순간이다. 양림동 선교사 언덕이 이이남의 신선한 아이디어로 펄떡거리는 미디어아트 언덕이 됐다. 평생을 바다에서 지내는 친구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죽음을 부른 숙명적인 사랑, 발레 카르멘 소설 카르멘 소설 카르멘은 프로스페르 메리메가 1845년 탈고한 작품이다. 1875년에 같은 이름의 오페라 '카르멘'으로 각색되었다. 에스파냐를 무대로 집시 여인 카르멘과 나바르의 사나이 돈 호세의 숙명적인 연애에서 정열과 오만과 복수와 죽음을 냉정한 풍자로 묘사하였다. 세빌랴의 담배공장 위병으로 근무하게 된 기병대 하사인 호세는 여공 카르멘의 야성적인 매력에 사로잡혀 질투 끝에 상관을 죽이고 도망쳐서 밀수단에 가입하여 도둑까지 된다. 이렇게 하여 카르멘과 함께 지내게 되었으나 그녀와 투우사 루카스 사이를 탐지한 호세는 카르멘을 죽이고 옥에 갇히는 몸이 된다. 원작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 1803년 9월 28일 파리에서 화학자이자 화가인 레오노르 메리메와 화가 어머니 안 루이즈 사이에서 외동아들로 태어.. 통과의례 진진가 진진가 진짜, 진짜, 가짜. 머리글자를 따서 진진가라 부릅니다. '디지털역량강화' 교육에서 '통과의례'로 거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자기 소개 방식으로. 자기소개에서 사용하는 '진진가' 자기 소개가 쉽지 않지요. 쑥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고안된 것이 '진진가 자기 소개'입니다. 게임 형태를 빌어 가짜 찾기를 하는 것입니다. 진진가 작성 요령 자기 소개 항목 셋 중 하나는 '가짜'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을 소개할 세 가지를 정리합니다. 그중 하나를 살짝 비트는 것입니다. 소개글 세 가지는 다른 사람이 자기를 잘 이해할 수 있는 항목이라야 소개 효과가 있지요. 너무 엉뚱한 거짓말은 재미를 반감시키며 자기 소개 의미도 퇴색됩니다. 대체로, 하는 일 특기 취미 정도면 좋지 싶어요. 진진가 사례 제 경우를 가지.. 졸업가, 빛나는 졸업장 빛나는 졸업장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는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 나라의 새 일꾼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우리를 울게했던 노래였습니다. 당시는 국민학교 졸업 후에 중학교 진학이 많지 않았던 시절. 친구들 중 상당수는 졸업 후에 돈벌이로 나섰습니다. 오죽하면 선배들로부터 책을 물려받아 공부했겠습니까. 사연 많은 이 노래를 부르면서 흐느꼈던 친구의 붉어진 눈이 생각 납니다. 1절은 후배 재학생들이 불러줍니다. 물려준 책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선배 뒤.. 뷰티풀 선데이 뷰티풀 데이 4월 24일이다. 4월과 5월 봄빛은 다양한 개성을 맘껏 발휘한다. 6월 밤꽃 내음이 짙어지면 잎색의 다양성은 준다. 비둘기 한쌍이 내 곁을 맴돈다. 보아하니 춘정을 이기지 못한 숫컷이 암컷을 향해 구애를 한다. 암컷은 초연하다. 숫컷은 목덜미를 부풀리고 몸색을 애써 내보이려고 깃을 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암컷은 그저 고개 처박고 모이 줍는데 전념이다. 무심한 것일까? 아니면, '밀당' 팽나무는 계절에 상관없이 맵시를 자랑한다. 겨울 골계미도 보통이 아니니까. 그런데 봄날 이즈음의 팽빛은 황홀하다. 그야말로 '뷰티풀 선데이'이다. 아시아문화전당 설치물 '빗방울'도 팽나무 그늘에서 조용한 휴식을 즐긴다. 먼발치서 쏟아지는 햇볕을 바라보면서 옹기종기 대화를 나눈다. 달팽이는 봄옷으로 갈아입었다...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일상 재작년 코비드19 이후 이제나 저제나 풀리나 했다. 한 때 광주는 청정지역임을 자랑했다. 이때 모임이 주선된 적이 있다. 그러나 한두 군데 발병지역이 발표되면서 우리 모임도 멀어졌다. 용연동 제2수원지 아래 닭구이를 예약했다 파약했다를 몇 번 하고서, 결국 미뤘다. 모두의 안녕과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아니, 나이 들면서 줄어든 자신감도 한 몫했다. 그러던 세월이 어언 3년. 물론 그 안에도 한 번 만난 적은 있지만 전부 모이지는 못했다 코로나 제한이 풀리면서, 성근진 친구 '남'은 재빨리 공지를 날렸다. 무안 죽도 앞 어느 어촌 횟집에서 만나자고. 그런데 길 찾는게 보통 옹삭한게 아니다. 죽도는 요강도 바로 앞에 있다. 요강도는 요강을 엎어놓은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곳까지 도보 접근이 가능.. 남녀 애정 전개를 유희화한 발레, Le Parc 프랑스 발레, 공원 초연: 1994년 4월 9일, Opera Garnier, Paris Alice Renavand ( Dansouse Etoile ) Mathieu Ganio ( Danseur Etoile ) Les Etoiles , les Premiers Danseurs et le Corps de Balet de l'Opéra ( 총 21명 ) Elena Bonnay , piano Benjamin Schwartz:Orchestre de l'Opéra national de Paris 파리오페라발레단 위촉을 받아 안무가인 프랠조카주(1957~)가 현대적이고 기하학적인 안무 구성을 했다. 이 발레는 프랑스 문학 라파예트 부인의 '클래브 공작부인(1678)',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1782)'에서 모티브를 .. 나주 자전거 투어 친구 50년지기 친구가 왔다. 대전에서 자전거투어를 위해 왔다. 사실은 광주과기대 교수 시절 동료들 모임에 참석차 왔다가 같이 자전거 라이딩을 하게 됐다. 친구는 어제 모임 장소를 자전거로 찾아갔단다. 헐~ 풍암정까지. 음식점 '풍암정'이 아니라 충장공의 아우 김덕보가 지은 '풍암정'. 산장 올라가는 비탈길 따라 갔단다.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자전거 타본 사람은 안다. 공부머리하고 노는머리하고는 다른가 보다. 위키백과에 소개된 풍암정 풍암정은 조선 선조와 인조 때 활동하였던 풍암 김덕보(1571∼?)가 지은 정자로 '풍암'이라는 이름은 그의 호를 따서 붙인 것이다. 김덕보는 임진왜란 때에 큰형 김덕홍이 금산싸움에서 죽고 의병장으로 크게 활약하던 작은형 김덕령까지 억울하게 죽자, 이를 슬퍼하여 무등산 원효계.. 비운의 미술가 카라바지오 인생을 담은 발레, Caravaggio 카라바지오 또는 카라바조 본명은 '미켈란젤로 메리시', 그는 1571년에 태어난 화가다. 1475년에 태어난 르네상스 거장 미켈란젤로와는 다른 인물이다. 유명한 미켈란젤로와 구별하기 위해 지역명을 넣은 '카라바지오 미켈란젤로'라 불리다가 그냥 지역명인 '카라바지오'로 불리는 미술사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그는 미술계에 혜성같이 나타나 6년간 로마 최고의 화가로 칭송되다가 테니스 경기(요즘 테니스의 원조격 스포츠) 중에 살인을 저지르고 도바리 신세가 된다. 그의 미스테리하고 비극적인 인생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안무가 '마우로 비곤체티'와 베를린 국립발레단의 협력으로 발레로 탄생했다. 베를린 국립발레단의 예술 감독이자 남자로서 가장 아름다운 육체를 갖췄다는 '블라미디르 말라코프'가 매력적이면서 예술적..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1 다음